끈끈한 우정을 과시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소셜미디어에서 공개 설전을 벌이자 이들에게 면박을 당했던 유럽 정치인들이 이번 사태를 흥미진진하게 바라보고 있다.티에리 브르통 전 유럽연합(EU) 집행위원은 5일(현지시간) 엑스에 별다른 설명 없이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는 얼굴과 팝콘 이모티콘을 올렸다. 이 게시물은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싸움을 즐겁게 관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브르통 전 위원은 지난해 8월 머스크의 소셜미디어 활동이 유럽 디지털서비스법상 유해 콘텐츠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가 머스크에게 욕설을 들은 악연이 있다. 당시 머스크는 엑스에 “엿이나 먹어라”라는 영화 대사가 담긴 사진을 올렸다.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교장관은 엑스에 “거물(big man), 정치는 생각보다 어려워”라고 썼다. 시코르스키 장관은 지난 3월 머스크 소유의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저궤도 위성통신망 스타링크를 우크라이나...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취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준비를 지시했다. 또한 공정거래위원회와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의 인력 충원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을 중심에 두고 최선을 다해달라”며 “행정 편의주의에서 벗어나라”고 강조했다. 각종 현안에 대한 세세한 주문을 통해 임기 초반 국정 장악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국무회의에는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국무위원들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해수부의 부산 이전을 지시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국토교통부 현안 청취 과정에서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의 빠른 준비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해수부 부산 이전을 영남 지역 발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또한 인공지능(AI) 사업과 관련해 “행정 편의주의에서 벗어나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유상임 과학기술정보...
이재명 정부의 출범을 맞은 백악관의 첫 논평은 외교적 관례를 벗어난, 거칠고도 낯선 언사로 시작됐다. “한국이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치렀지만, 미국은 여전히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해 우려한다.” 축하 메시지라기엔 어색하고, 시의적절하다기엔 지나치게 노골적이었다. 동맹국의 새 정부 출범을 기념하는 메시지에서 굳이 중국을 언급하며 한국 대선 결과와 연결 짓는 듯한 발언은, 한국의 민주주의 회복에 대한 축하보다는 이재명 정부의 실용외교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내는 미숙하고 비외교적인 표현이다.그 전조는 이미 감지된 바 있다. 지난 5월3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샹그릴라 대화에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중국을 아시아의 패권 지망 세력으로 규정하며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은 악의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우리의 국방 결정을 제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헤그세스는 동맹국들에 대중국 전략에 동참하라는 요구가 스스로도 심했다고 보았는지 “때로는 거친 사랑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