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수주한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과 관련해, 국내 건설사가 체코 노동자용으로 1인당 1평 수준의 숙소 도면을 만들었다가 논란이 불거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이 같은 숙소 설계를 ‘나치 수용소’나 ‘정어리 통조림’에 빗대며 “모욕적”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한국수력원자력은 “내부 참고 도면을 (체코 언론이) 자의적으로 해석했을 뿐”이라며 해당 정보는 실제 지어질 숙소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저가 수주 때문에 제반 비용을 쥐어짜려다 벌어진 해프닝”(석광훈 에너지전환포럼 전문위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체코 현지의 타블로이드 매체 ‘블레스크’는 지난달 3일·15일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에 참여하는 현지 노동자 임시숙소에 관한 대우건설 측 설계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대우건설은 이번 사업에서 시공을 담당한다.블레스크 보도에 따르면 해당 설계도는 한국인 노동자의 숙소, 한국인이 아닌 노동자의 숙소를 분리해 짓도록 했는데, 두 숙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