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의 지난 5월 국내 시장 판매가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에 따른 내수 위축 여파다. 미국발 관세 정책에도 북미를 비롯한 해외 시장 판매는 비교적 선방했다. 관세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전에 자동차를 구매하려는 선수요가 몰렸고, 현지 법인과 대리점 차원에서 비축한 재고 물량이 가격 인상 요인을 흡수해 관세 충격을 어느 정도 상쇄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지난해 동기 대비 5.2% 감소한 5만8966대, 해외에서는 0.9% 줄어든 29만2208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국내외 합산 판매량은 1.7% 감소한 35만1174대였다.기아는 국내에서 4만5125대, 해외에서 22만4023대를 각각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국내에선 2.4% 줄었고, 해외에서는 2.5% 늘어난 수치다. 합산 판매량은 1.7% 증가한 26만9148대로 집계됐다.현대차그룹의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에서 지난 4월3일(현지시간)부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등 전 세계 국가들에 부과한 상호관세를 무효화한다는 미국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법원은 트럼프 행정부에 관세 징수를 중단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열흘 안에 내리라고 했고, 트럼프 행정부는 곧바로 항소했다. 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관세 부과에 제동을 건 것이 한국 등이 진행 중인 상호관세 협상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미 연방국제통상법원은 2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2일 일명 ‘해방의 날’에 발표한 상호관세 발효를 차단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근거로 삼은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과 관련해 해당 법이 “대통령에게 무제한적 관세 권한을 부여하는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원고들로부터) 이의가 제기된 관세 부과 명령은 취소되고 그 효력은 영구적으로 금지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의회가 지닌 고유한 관세 부과 권한을 대통령에게 위임할 수는 있지만 “무제한적인 위임은 부적절한 입법권 포기”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