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1일 “중대 범죄, 국민 인권 침해 행위 등을 정치라는 이유로 다 용서하고 눈 감아주면 그건 정치가 아니다. 국민들도 그런 걸 바라지 않는다”고 밝혔다.이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내란 척결을 위해 특검이 필요하다는 등의 말을 두고 일각에선 ‘정치 보복이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봉합과 통합을 구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후보는 ‘정치 보복’을 “안 해도 될 일을 정치적 이유로 저질러서 상대를 가해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12·3 비상계엄은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를 통째로 파괴하고, 국민에게 총구를 들이대고, 국회를 사실상 해산시키고 임시 입법기구 만들려고 하는 그런 대한민국 헌정 질서를 통째로 부정하는 그야말로 역사적, 국가적 범죄”라고 해석했다.이 후보는 “정치적 상대가 그런 범죄를 저질렀다는 이유로 그냥 눈 감고 넘어가는 건 초보적 정의를 포기하는 일”이라며 “(그것이) 정치라고는 생...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국방 수장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무력 사용 가능성을 포함한 안보 위협을 강한 어조로 경고하며 동맹국들에 중국 억제에 동참하고 방위 분담을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미국과는 안보, 중국과는 경제 측면에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들을 향해 “미국의 국방 관련 결정을 복잡하게 만든다”며 견제구를 날렸다. 이에 따라 오는 3일 대선 이후 출범하는 한국 정부의 외교적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31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샹그릴라 대화(아시아 안보회의)에서 “중국은 아시아에서 패권국이 되려 한다. 이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중국은 지역을 지배하고 통제하려 한다”고 밝혔다. 중국이 대규모로 군사력을 증강하고 무력 사용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면서 “중국은 지역의 현 상태를 근본적으로 바꾸려 한다”고도 했다.헤그세스는 “우리는 공산주의 중국과의 충돌을 원하지 않는다” “중국을 지배, 포위, 자극하거나...
대구 시민단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최근 설치된 ‘박정희 동상’ 철거 등에 대한 공식 입장을 요구했다.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이 연대한 ‘박정희우상화반대 범시민운동본부’는 30일 민주당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한 주장을 폈다. 범시민운동본부는 동대구역 광장에 설치된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반대 및 철거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을 이재명 후보에게 요구했다.시민단체가 이 후보를 압박하는 이유는 대통령 당선이 유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범시민운동본부는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주요 정당 후보 4명에게 동대구역에 설치된 박정희 동상에 대한 입장을 묻는 공개질의서를 보냈다.질의서에서 이 단체는 동대구역 광장에 세워진 박정희 동상 찬반 의견과 동대구역 광장을 ‘박정희 광장’으로 명명한 표지판을 그대로 둘 지 여부, 헌법 유린 독재자 예우 금지 법안 찬반 여부 등 3가지 입장을 물었다.이에 지난 29일 기준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만 박정희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