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 윤석열의 비화폰 통화 기록이 12·3 불법계엄 사흘 뒤 삭제된 사실이 경찰 수사로 드러났다. 일반 휴대전화로 치면 통화 기록과 문자 내용 등을 지우기 위해 초기화한 것과 비슷하다.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경호처에서 제출받은 비화폰 서버 기록을 분석하다 이런 정황을 확인했다. 삭제 시점은 공교롭게도 지난해 12월6일이다. 그날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윤석열이 비화폰으로 “이번 기회에 싹 잡아들여 정리하라”고 지시했다고 폭로한 날이다. 검찰과 경찰이 전담팀을 꾸려 내란 사건 수사에 착수한 날이기도 하다.경호처의 비화폰 기록을 누가 삭제했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윤석열이 지시를 내렸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지금껏 윤석열이 보인 행태는 법꾸라지 자체다. 압수수색을 불법으로 방해하고, 체포영장 집행에 무력으로 저항했다. 헌법재판소 탄핵심판과 형사재판 내내 부하들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거짓말 뒤로 숨고 있다. 비화폰 기록 삭제는 범죄 ...
민주공화국을 표방하는 대한민국의 주권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우리 대한국민”에게 있다. ‘우리 대한국민’은 3·1대혁명,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월항쟁을 통해 말로만 민주공화국이 아니라 진짜 민주공화국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촛불’과 ‘빛’의 혁명을 통해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지켜냈다. 이제 헌정 수호의 깃발 아래 민주공화국의 진정한 주권자를 떠받들 심부름꾼을 뽑아야 할 국민의 시간이다. 그러나 우리들의 민주공화국을 위협하는 망령이 여전히 활개치고 있어 한시도 경계를 소홀히 할 수 없다.이번 대통령 선거는 누가 뭐라 해도 헌정 파괴의 책임을 묻는 심판 선거다. 시대착오적인 망상으로 자랑스러운 민주공화국을 일순간에 무너뜨리고 주권자의 신임을 배반한 내란 우두머리를 탄핵해 새 정부 수반을 뽑는 선거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헌정 파괴의 책임을 같이 져야 할 후보가 적잖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은 아직도 우리들의 민주공화국에 대한 위험이 여전함을 경고한다....
21대 대선 마지막 TV토론을 마친 주요 후보들이 “많은 것을 배웠으니 소득” “침대축구식 토론”이라며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7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개최한 정치 분야 TV토론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토론이라고 하는 것이 자기의 잘난 점을 내보이고 상대의 부족한 점을 지적하는 거니까 이준석 후보나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럴 만했다”며 “토론 과정을 통해 많은 것을 저도 배웠으니 소득이라면 소득이라 생각한다”고 총평했다.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모두 뭉쳐야 이길 수 있다”며 “특히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남은 기간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키고 국가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을 행복의 길로 들어서게 하기 위해 반드시 하나가 돼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말했다.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세 번의 토론 전부 다 이재명 후보의 토론 매너가 안 좋았다는 것을 지적할 수밖에 없다”며 “오늘도 질문 회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