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창원 시내버스 첫차부터 전면 파업···출근길 시민 ‘발동동’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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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121.♡.249.163) | 작성일 | 25-06-01 07:21 | ||
“아침에 바쁜데 버스도 안 오고 무슨 일이고…예고도 없이 답답하네”
28일 부산·경남 창원 시내버스 노조의 파업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0분 첫차를 시작으로 147개 노선의 2500여대 시내버스가 전면 운행을 중단했다. 마을버스 69대도 운행을 멈췄다. 부산시내버스 노사는 전날 오후 4시부터 부산노동위원회에서 10시간이 넘는 마라톤 조정 회의를 열었지만 이날 오전 2시 20분 최종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부산 시내버스가 멈춘 것은 지난 2019년 이후 6년 만이다. 2019년에는 첫차 등 일부 운행에 차질을 빚었지만, 출근길 혼란이 빚어지기 전 협상을 마무리했다. 부산시는 시내버스 파업으로 교통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46개 임시노선에 200여대 전세버스를 투입해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행하며, 도시철도와 경전철도 출퇴근 시간을 1시간씩 연장하고 평일 기준 50회를 증편 운행한다. 택시는 파업 기간 운휴 차량을 최대한 줄이고, 버스 정류소를 택시승강장으로 개방했다. 승용차 요일제와 가로변 버스전용 차로도 한시적으로 해제해 승용차가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경남 창원시내버스 669대도 오전 5시 첫차부터 운행을 멈췄다. 노사는 지난해 12월 대법원 판결에 따른 정기 상여금의 통상임금 반영, 임금 8.2% 인상, 정년 63→65세 연장 등을 두고 접점을 찾지 못했다. 창원시는 비상수송대책을 수립해 오전 6시부터 전세버스 170대와 시 소유 관용버스 10대를 비롯해 임차 택시 330대를 투입했다. 그러나 대체 교통수단이 투입됐지만, 평상시 시내버스의 42% 수준에 불과해 시민들이 상당한 불편을 겪었다. 창원 경남도청 앞 정거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한 시민은 “아침에 바쁜데 시내버스파업을 하고 있느냐”며 “버스도 안 오고 빈택시도 지나가 버리는데, 출근을 어떻게 해야 하냐, 답답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직장인 김모씨(24)는 “”창원시가 제공한 전세버스 시간표를 봐도 출발과 종점 노선을 알 수 없었다”며 “이용자들이 많은지 스마트폰으로 콜택시도 겨우 잡았다”고 말했다. 창원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버스노조가 시민을 볼모로 삼고 준공영제의 근간을 흔들었다”며 “청년층과 사회적 약자가 주로 이용하는 시내버스 운행에 대한 책임감을 노조가 너무 가볍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과 울산시내버스는 파업을 유보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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