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대규모 인명피해 사고를 낸 제주항공이 정부 주관 항공사 평가에서 안전성 분야 최저점을 받았다.국토교통부는 10개 국적 항공사, 국내에 취항하는 43개 외국 항공사 등 53개 국내외 항공사와 국내 6개 공항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항공교통서비스 평가’를 29일 발표했다.항공사 평가는 안전성, 정시성을 포함한 국내선·국제선 각 부문 운항 신뢰성, 이용자 보호 충실성, 이용자 만족도를 기준으로 이뤄졌다.국적사만 평가한 안전성 부문에서는 지난해 12월 사고가 난 제주항공이 최저 등급인 F(매우 불량)를 받았다. 항공 서비스 평가 결과 안전성에서 F를 받은 사례는 처음이다.항공안전법 위반 등으로 다수의 과징금 처분을 받은 티웨이항공도 E+(불량)를 받았고, 정비 요인으로 회항이 발생한 에어프레미아(C), 이스타항공(B+) 등도 평가가 좋지 않았다.국내선 운항 신뢰성에서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에어부산·에어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조치에 제동이 걸리고 국내 차기 정부에 기대감이 커지면서 29일 코스피지수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 2700선을 돌파했다. 기준금리 인하와 대선 공약에 힘입어 내수주가 상승했고, 부진했던 수출주도 관세 우려가 누그러지면서 강세를 보였다.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0.49포인트(1.89%) 오른 2720.64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주만 해도 2590선에 머물렀던 코스피는 일주일 만에 4.9%(126.97포인트) 급등하면서 단숨에 2700선을 뛰어넘었다. 지난해 8월1일(2777.68) 이후 약 10개월 만에 최고 종가다. 코스닥지수도 7.50포인트(1.03%) 오른 736.29에 거래를 마치면서 4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 상호관세 시행에 제동이 걸리면서 코스피가 연고점을 재경신했다”며 “대선 후보들의 증시 활성화 의지가 재확인된 점도 상승세를 뒷받침했다”고 말했다.이날 한국은행...
자기만의 방식으로 문학의 한 터전을 일궈내는 이들을 만나 왜 문학을 하는지 듣는다.‘1도씨와 온도들’(1도씨)은 공연예술 전문 출판사다. 문학 장르 중에서도 대중성이 낮은 편에 속하는 희곡집을 주로 낸다. 출판한 책들은 대체로 2쇄를 찍기가 어렵다. 2014년 문을 열고 지난해 10주년을 맞아 “마음먹고 폐업 준비”를 했으나 실패했다는 허영균 1도씨 대표를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그는 출판인이기 이전에 공연기획자, 연출과 관객을 이어주는 드라마터그 등으로도 활동하는 공연예술인이다. 허 대표는 “공연장에 가는 경험은 어느 날 갑자기 할 수 없다. 공연예술이 무엇이고 어떻게 봐야 하는지, 어떤 것이 재밌는지 아는 것도 어렵다”며 “나도 공연을 좋아지만 큰마음을 먹고 극장에 간다. 그때 책을 생각했다. 공연으로 봐도 문학 장르로 봐도 흥미로운 책을 만들자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관객이 될 독자, 독자가 될 관객을 기다린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