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 지난 19일 오후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인 ‘삼겹살라맛’에 들어서는데 입구부터 떠들썩했다. 불판에 삼겹살을 구워가며 소주잔을 들고는 “타가이(Tagay·건배)”를 외치는 현지인들로 왁자지껄했다.상추쌈을 입안 가득 넣은 골디(22)는 “소주 안주로는 삼겹살이 최고”라면서 “집에서도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친구들과 진로 소주를 즐긴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한국을 쏙 빼닮은 술을 나누는 풍경이 마닐라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걸 목격한 순간, 이날 오전 필리핀 최대 유통·부동산 기업 SM그룹의 ‘몰 오브 아시아(Mall of Asia)’에서 만났던 시아(32)가 생각났다.그는 “K드라마를 매일 보는데 한국인처럼 삼겹살에 소주를 마시고 싶어 하이퍼마켓에 자주 들른다”며 “떡볶이와 김치볶음밥도 안주로 그만”이라고 했다.서민들이 많이 찾는 슈퍼마켓 ‘퓨어골드’에서도 진로를 거리낌 없이 장바구니에 담는 ...
민주노동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27일 대선 후보 마지막 TV토론에서 성폭력 발언을 여과없이 재현한 것을 두고 “국민 앞에 당장 사과하고 후보직에서 즉시 사퇴하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도 “끔찍한 언어 폭력에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민주노동당 선대위의 신민기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청소년과 여성을 비롯한 모든 국민이 보는 토론회에서 이준석 후보가 도저히 입에 담지 못할 말을 꺼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준석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개최한 세 번째 TV토론 ‘정치개혁과 개헌’ 주제 토론에서 여성에 대한 성폭력 발언을 그대로 전해 논란이 됐다.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는 이준석 후보가 이 발언을 하며 질문하자 “지금 이걸 묻는 취지는 잘 모르겠지만 (성폭력 발언에 대한 민주노동당의) 기준은 매우 엄격하다”고 답했다.신 부대변인은 “대선 토론회가 아니었다면 화면을 돌리고 마이크를 꺼버리고 그 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