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Ͽ����ߴ�ϴ�. “제목 따라간다고, 유령이 손에 안 잡히잖아요. <유령>도 비슷한 것 같아요. 작품이 어디로 가는지.”세종문화회관이 오는 30일부터 서울시극단 단장 고선웅 연출이 14년 만에 선보이는 창작극 <유령>을 무대에 올린다. <유령>은 사회의 무관심 속에서 잊혀지고 지워진 ‘무연고자’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고선웅 연출은 22일 세종문화회관 예술동 연습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람으로 태어났지만, 주민등록이 없고 호적이 없으면 사람으로 인정받지 못한다”며 “인생 전체가 뿌리 없이 둥둥 떠다니는 느낌이 마음 아팠다”고 <유령>의 창작 동기를 설명했다. 작품의 시작은 고 연출이 7~8년 전 인상 깊게 읽은 무연고자를 취재한 신문 르포 기사였다. 극에선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던 배명순이란 인물이 신분을 바꾼 채 살아가다 병을 얻고, 무연고자로 생을 마감한다. 죽음 이후 배명순은 유령이 되어 무대로 다시 돌아온다. 자신처럼 지워지고 잊힌 ...
1950년 11월1일, 당시 12살이었던 박모씨(87)는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했다. 좌익활동을 한 가족의 행방을 추궁하는 경찰의 질문에 박씨의 아버지가 ‘모른다’고 하자, 경찰은 ‘부역자 색출 시범을 보인다’며 마을 주민들 앞에서 아버지를 총살했다. 경찰은 아버지를 새끼줄로 묶어 저수지 너머로 끌고 갔고, 가족들이 직접 시신을 수습했다. 하지만 아버지의 죽음은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소위원회에 상정되지 못했다. 진실화해위 상임위원이 ‘보류(상정불가)’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제적등본상 사망신고가 안 됐고, 참고인이 직계 가족이라는 이유였다. 결국 이 사건은 상임위원 퇴임 이틀 전 조사중지 처리됐다.2기 진실화해위가 오는 26일 조사기한 종료를 앞두고 있지만, 400건에 달하는 민간인 집단희생 사건이 ‘묻지마 보류’ 끝에 조사중지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전국공무원노동조합 진실화해위원회지부가 23일 공개한 자체조사 결과를 보면, 최근 진실화해위가 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