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간을 권력과 폭력의 범죄로 재구성하고, 강간에 대한 현대적 관점을 정의한 저서 <우리의 의지에 반하여>를 펴낸 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작가, 페미니즘 활동가인 수전 브라운밀러가 24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0세.뉴욕타임스(NYT)는 고인의 친구이자 작가인 앨릭스 케이츠 슐먼이 브라운밀러가 장기간의 투병 끝에 낙상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뉴욕 브롱크스의 병원에서 숨졌다고 전했다고 25일 보도했다.1975년 출간된 <우리의 의지에 반하여>는 고대 바빌론부터 시작해 수 세기에 걸친 강간의 역사를 포괄적으로 다뤘으며, 전쟁 중 패배 집단을 굴복시키기 위한 군사 전략으로 강간이 이용된 측면을 분석하는 등 강간에 대한 기존 통념을 깨는 해석을 내놔 주목받았다.전 세계 12개 언어로 번역됐으며, 뉴욕 공공도서관에서 20세기 가장 중요한 100권의 책 중 하나로 선정됐다. 한국에서는 ‘미투 운동’ 열풍에 힘입어 출간 43년 만인 2018년에 번역 출간됐다....
임금·단체 협상을 두고 회사와 교섭을 벌여온 전북 전주 시내버스 2개사 노동조합이 다음달 초 파업을 예고했다.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전북지부는 27일 전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과의 임단협 결렬을 선언했다.노조는 이날 “조합원들은 6개월 넘게 사측과 교섭을 진행했지만 회사는 ‘전주시가 나서야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시내버스 운전 노동자들의 처우개선 등이 되지 않는다면 전북의 버스 조합원들이 모두 쟁의행위에 참가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노조는 이번 임금협상에서 임금 4.6% 인상, 호봉 4000원 인상, 식비 2000원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단체협약에서는 자녀상 및 형제자매상 신설, 유급병가 14일 신설 등을 요구하고 있다.2개사 노조는 사측과의 협상 결렬 이후 조합원 투표를 거쳐 파업 등 쟁의행위를 가결했다. 구체적인 파업 돌입 시기는 지부장 회의 등을 거쳐 정할 방침이다. 대선 이후인 6월 초가 될 것으로 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