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 니르 오즈 키부츠(집단농장)의 우편함엔 먼지만 가득했다. 우편함별 이름표 옆에는 ‘살해’ ‘납치’ ‘석방’이 적힌 빨강, 검정, 파랑 스티커들만 붙어 있었다. 2023년 10월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기습 공격하고 이스라엘이 곧바로 가자지구를 보복 공습하며 전쟁이 발발한 지 592일째, 니르 오즈의 시간은 전쟁이 시작된 그날에 멈춰 있다.주민 올라 메츠거는 “230여채 집 중 하나도 손상되지 않은 건 7~8채뿐”이라며 “그날 이후 주민 대부분이 돌아오지 않았고 지금 여기 사는 건 몇명 안 된다”고 말했다. 니르 오즈는 2023년 10월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했을 때 가장 큰 피해를 본 곳이다. 주민 51명이 숨지고 76명이 납치됐다. 14명은 여전히 돌아오지 못했다.메츠거도 그날 비극을 피하지는 못했다. 남편, 자녀들과 12시간 가까이 세이프룸(은신처)에 숨어 하마스 공격을 가까스로 피했으나 시아버지 요람과 ...
‘전쟁 포로 1000명 교환’에 합의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세 차례에 걸쳐 포로 교환을 완료했지만 교전은 멈추지 않고 있다. 전쟁 발발 후 3년 만에 양국이 직접 만났지만 평화 협상은 요원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러시아 국방부는 25일(현지시간) “지난 16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이뤄진 러시아·우크라이나 합의에 따라 양측은 1000명씩 교환했다”고 밝혔다. 2022년 2월 개전 이래 최대 규모다. 양측은 이날 마지막 3차 포로 교환에서 303명씩 주고받았다.포로 교환을 앞두고도 양측은 공격을 이어갔다. AFP통신은 이날 새벽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각지에서 최소 12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수도 키이우에선 러시아군의 대규모 야간 공격으로 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러시아도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받았다. 모스크바에서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 등 최소 4개 공항에 운항 제한 지침이 내려졌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모...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2일 6·3 대선 사전투표 독려 여부에 대해 “한번 보겠다”고 밝혔다. 앞서 당내 일각에서는 김 후보의 사전투표 관리 부실 지적이 보수층의 사전투표 의욕을 꺾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김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열린 의사협회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전투표를 독려하실 건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그는 ‘사전투표를 할 계획이 있느냐’라는 질문에는 “그건 이제 한번 보겠다. 투표율을 높여야 된다는 생각”이라면서도 “우리가 투표제도에 대해서도 많은, 선관위와 논의를 하고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 별도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김 후보가 말한 선관위와의 논의는 사전투표 관리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전날 경기 고양시 모내기 현장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의 부정선거 다큐멘터리 영화 관람과 관련해 “우리나라에서 선관위가 일부 의심받는 점이 있고 다툼이 있다”며 “우리나라 선관위가 더 공정하게 잘 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