캉카스백화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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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211.♡.10.25) | 작성일 | 25-05-26 04:44 | ||
캉카스백화점 어쨌든 2층을 돌아다니다 3일만에 머리도 감고(머리 좀 자르고 올껄 후회 엄청 했습니다), 자신감을 얻어 혼자 환복에 도전했는데, 말 그대로 대 실패를 해서 결국 시덥잖은 이유로 호출을 해 버렸습니다.. 심지어 샤워실에서 그래서 소리 엄청 질렀음.. 아 대동병원은 병실에는 세면대만 있고 샤워시설은 중앙에 샤워실에 있습니다. 거기 샴푸의자도 있고, 일요일마다 샴푸도 해줍니다! 근데 뭐.. 확실히 수액 들어가는 상황에서는 제약이 진짜 강해 샤워는 강제로 4일 정도 못했습니다. 세수만 적당히... 수액 라인이 2번정도 막혀서 잘때도 불안하고, 고생 좀 했습니다..확실히 붓기가 심했습니다. 회진때 손이 움직이는걸 보고 주치의 선생님이 신경 손상이 없어 다행이라고 저보다 더 안심했습니다. 그래도 밤이 지나니 아픈 것은 거의 없어서 1일차 밤에 약 4-5번 무통주사를 누르고 2일차 이후로는 한 두번만 눌렀습니다. 양이 정해져 있지만, 1일에 몰아 아프니 자주 누르세요 그냥!첫 주말입니다. 확실히 주말에는 사람도 적고 회진도 없고 여유가 있습니다. 아직 수액줄에는 4개의 수액이 달려 있지만...ㅋㅋ 병원을 돌아다녀 봅니다.주치의 선생님은 회진때 CT를 보니 생각보다 뼈가 강하게 부딫혀 짓이겨진 상태라 망치를 이용해 부러진 부분을 뽑아내고(!), 부러지면서 소실된 부분에는 인공뼈를 넣고(!), 금속핀을 넣어 고정한다고 합니다. 이런거 겁 없는 편인데 좀 쫄립니다. 생각보다 빠른 10시 쯔음에 수술용 옷으로 환복하고, 화장실에 다녀오니 이미 수술실 간호사 선생님이 도착해 있었고, 누워서 수술실로 갑니다. 대기 후 마취과 선생님을 만나 마취에 대해 안내받고, 쇄골과 겨드랑이에 주사를 넣어 신경차단술을 합니다. 개인적으로 공부를 잘하진 않아서 의대는 못가지만...ㅋㅋ 간다면 마취과를 가고 싶었던 사람이라 흥미롭게 지켜봤습니다. 이름을 유일하게 알던 리도카인 넣는다길래 펜타닐도 넣냐고 물어볼라다가 한대 맞을까봐 참았습니다.약도 먹어 가며 회복에 들어갑니다. 다행히 이 날 오후부터는 진짜 많이 좋아져서 수술 직전 수준의 컨디션이었습니다. 물론 무통주사가 달려있어서 그럴수도 있지만...ㅋㅋㅋㅋ 이 날은 친구들이 방문해 맘스터치를 사와줘서 맛있게 먹었습니다.입원 전 점심을 먹고 와도 된다고 해서 라멘집에 갔고, 왼손용 에디슨 젓가락을 개시했습니다. 이제 자유가 없다는 생각에 스벅에 들러 앉아 있다가 병원으로 돌아가 입원수속을 마쳤습니다. 대동병원 5층, 52병동에 입원했습니다. 예민한 편이 아니라 6인실로 했는데.. 조금이라도 예민하다 싶으시면 2인실 가십쇼.. 그래도 간호사 분들이 진짜 천사 분들이셔서 잘 챙겨 주셨습니다.5월 17일, 수술 3일차제 사진은 아니고 위키피디아에서 가져온 사진입니다. 팔뼈는 크게 3개의 큰 뼈로 구성되는데, 치킨을 드실때마다 느끼겠지만 윙에 2개 봉에 하나가 있습니다. 그 중에 봉에 붙은 뼈 중 하나인 요골은 팔과 손의 회전을 담당합니다. 거기 볼록한 머리부분, 요골머리가 부러져 버렸습니다. 통증은 생각보다 강하지 않았는데 그래도 안아픈 수준은 아니라 인대가 늘어났나? 정도 생각했습니다. 근데 오는길에 보니 팔이 돌아가지를 않더라구요. 그때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껴 응급실로 가기로 합니다.아직 덜 아픈지 수액 라인 따기 전에 돌아다녔습니다. 제가 있던 5층을 기준으로, 출입은 팔에 QR 코드를 인식해야 가능했습니다. 정수기와 전자레인지, 싱크대가 배관실에 있었고, 휴게실에는 간단한 자판기 정도가 있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분들을 위해 식사 30분 전에 물을 주기도 합니다.웃긴게 아예 필요 없는것도 물어봐서 마치 정신 차리고 있는지 테스트를 하는 느낌이 듭니다. 입원 전 엑스레이 때도 AI 판독을 3천원을 내면 해준다길래, 저는 근데 이걸로 온게 아닌데 필요할까요?라고 되물으니 1초 정적 후 안하실꺼죠? 라는 대답을 들었습니다..ㅋㅋㅋ 비슷하게 수술 시에 코에 관이 들어갈 경우 자극이 강해 헐거나 염증이 생길 수 있어 항생제가 포함된 연고를 비급여로 선택할 수 있다는데, 저는 애초에 오른팔 신경차단 + 수면마취라 코에 관이 안들어간다고 생각해 저는 근데 코에 관 안넣는거 아닌가요? 라고 하니, 역시나 1초 정적 후 안하실꺼죠? 하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설명은 다 친절하기 해주시는데, 결국 필요할지 판단을 슬기롭게 해야됩니다.. 이상해.. 무통주사는 0초 고민하고 한다고 했습니다. 이때까지는 염증도 좀 가라앉아서 아프지도 않은 상태고, 입원도 처음 해봐 신기해 하다 잠들었습니다. 잘 못씻는 건 캉카스백화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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