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프로듀서 1세대로 한국 여성 PD의 길을 개척한 김진희 전 MBC 교양제작국장이 별세했다. 향년 89세.고인이 회원으로 활동한 도산아카데미 관계자는 20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오늘 오전 김 전 국장이 자택에서 돌아가신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1936년생인 고인은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1964년 MBC PD로 입사했다. 그는 여성 PD가 드물었던 시기에 <전설 따라 삼천리>, <절망은 없다>, <태권동자 마루치 아라치> 등의 청취율이 높은 라디오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후 TV PD로서 <아리랑 아리랑>, <역사의 고향>, <도깨비> 등 교양 다큐멘터리도 연출했다.MBC에서 여성 최초로 교양제작국장이 됐고, 국장급 교양제작위원 등의 자리도 거쳤다. 1994년 MBC에서 퇴사한 후 서울예술대 방송연예학과 교수로 정년 퇴임했으며, 영상 제작전문 기업 이소도(ESODO)를 창립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과의 정상회담에서 ‘백인 농부 집단 살해’ 의혹을 제기하며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을 궁지로 몰았지만, 라마포사 대통령은 흔들리지 않았다. 예고 없이 의혹 영상을 틀고, 관련 기사를 출력한 종이 뭉치를 흔든 트럼프 대통령의 ‘기습 공격’보다 양국 협력 필요성과 남아공의 발전을 호소한 라마포사 대통령의 의연한 태도가 외신의 주목을 받았다.회담은 훈훈하게 시작됐다. 라마포사 대통령과 동행한 남아공 출신 프로 골퍼에 관한 얘기로 대화가 물꼬를 텄고, 라마포사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 연습을 하라’고 얘기했던 사실을 거론하며 “연습을 많이 했다. (같이 칠) 준비가 됐다”며 좌중을 웃게 했다. 그는 “미국은 경제 규모가 크고, 그에 비하면 우리는 작은 나라”라며 남아공을 낮췄다. 트럼프 대통령도 “당신이 내 번호를 어디서 구했는지 모르지만, 전화해줘서 영광”이라고 농담했다.‘남아공 아프리카너(17세기...
6·3 대선을 12일 앞둔 22일 국민의힘에 때 이른 당권 경쟁이 벌어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측이 국민의힘 친윤석열(친윤)계로부터 단일화 대가로 당권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친윤계를 겨냥해 “우리 당을 통째로 팔아넘기겠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당내 주류 세력은 한 전 대표가 당 비판에 집중하며 김문수 대선 후보 지원이 아니라 자신의 차기 당대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친윤석열계와 친한동훈계가 대선 후 차기 당권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 후보 측이 친윤계로부터 ‘당권을 줄 테니 단일화를 하자’는 취지의 제안을 받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친윤들이 자기들 살자고 우리 당을 통째로 팔아넘기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친윤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뒷배로 호가호위하고 윤석열, 김건희 부부의 망상을 옆에서 자극하고 이용해서 나쁜 정치해 온 사람들”이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