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총장들과 시도교육감들이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 국립대를 서울대 수준으로 육성하자고 대선 후보들에게 제안했다. 경북대·부산대·전남대 등 지역의 9개 거점국립대를 서울대 수준으로 육성하고 서울대와 협력 체제를 만들자는 것이다. 국립대 총장과 교육감들은 “대입 병목을 넓혀 입시경쟁의 압력이 해소되면 초중등교육 현장에서 창의적 교육에도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했다. 또 “지역 인재의 ‘수도권 블랙홀’ 현상이 완화돼 지역 인재가 지역 대학에서 교육받고 지역에 정주하며 지역 발전의 주축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서울대 교수회도 수도권 대학과 거점국립대의 공동학위제 등을 제안했다.지역에 서울대 수준의 대학이 여럿 존재한다면 자녀 교육을 위해 서울이나 강남으로 이주하는 현상이 줄어들 수 있다. 지역 청소년들이 대학 진학과 취업을 위해 서울로 이동하지 않아도 되고, 기업들이 수도권에 사업체를 둘 필요도 없어진다. 학벌 경쟁을 줄이고 지역 균형발전을 꾀하는 일석이조의 정책인 것...
지난 20일 오후 퇴근길에 생활협동조합(생협)에서 제주 세미놀을 사왔다. 2㎏ 한 상자에 1만9500원. 지난해 1만9550원과 큰 가격 차이가 없다. 세미놀은 온주밀감처럼 가을·겨울이 아닌 봄에 수확하는 귤인 만감류다.그런데 세미놀은 다른 만감류와 달리 과육 한쪽 한쪽마다 씨앗이 있다. 과일 1개에 5~15개쯤 씨앗이 나온다. 먹기에 조금 불편하다. 또 당도보다는 산도가 높다. 그래도 과즙이 풍부해 최근 시작된 무더위에 쌓인 피로를 날려버리기에 충분했다. 만감의 특별한 효능이다. 왜 조선시대 신하들이 감귤을 임금에게 가장 받고 싶은 하사품으로 꼽았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농촌진흥청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에는 400여종의 감귤이 있는데 그중 40여종을 주로 키운다. 이 가운데 나는 만감을 좋아한다. 1월 말부터 레드향과 한라봉을 시작으로 천혜향, 청견, 진지향, 세미놀 등이 5월 말까지 나온다. 당도는 레드향이, 산도는 천혜향이 강하다. 나도 이 둘을 가장 좋아한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