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베르크는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의 소도시다. 중세 도시의 흔적이 보존된 구 도심이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이라는 점으로도 유명하지만, 정작 이 도시의 남다른 존재감은 웬만한 대도시를 부끄럽게 만드는 뜨거운 음악 애호에 있다. 인구 8만명에 불과한 밤베르크 인구의 약 10%가 밤베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정기회원이다. 밤베르크 심포니는 1946년 창단돼 독일 내 다른 오케스트라에 비해선 역사가 짧은 편이나 보헤미아(현재 체코의 중부와 서부)의 정취와 독일적 중후함을 겸비한 독일 관현악의 숨은 강자다.오는 5월31일과 6월1일 각기 성남아트센터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밤베르크 심포니 내한 공연은 이들의 실력을 확인할 기회다. 5월31일에는 스메타나 오페라 ‘두 과부’ 서곡과 브람스 교향곡 1번을 연주한다. 6월1일에는 바그너 오페라 ‘요정들’ 서곡과 베토벤 교향곡 7번을 연주한다. 양일 모두 아시아 여성 최초로 DG와 전속 계약을 맺은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협연...
충남 예산상설시장 내 ‘장터광장’의 명칭을 상표권 등록하려다 불허된 사건(경향신문 5월16일자 10면 보도)으로 구설에 오른 더본코리아가 이번엔 ‘갑질’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해 장터광장 리모델링 공사 당시 예산군이 임시 점포를 마련했는데, 이곳에 입점하는 업체를 더본코리아가 편파적으로 선정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21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예산군은 지난해 4~9월 중 더본코리아의 외식산업개발원과 공동으로 장터광장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다. 손님들을 위한 식탁과 의자가 놓여있는 공터(오픈스페이스)의 바닥을 개선하는 작업이었다. 공사로 공터 주변 가게들은 정상 영업이 어려웠다. 예산군은 시장 주차장 부지에 22개의 임시 공간을 마련해 영업을 이어가도록 조치했다.문제는 이 22개 공간에 입점하는 점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공터와 바로 인접해 공사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점포는 10여 개였다. 이들 점포는 당연히 입점하는게 상식적이지만 최종...
검사 시절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허위 보고서를 작성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규원 조국혁신당 전략위원장이 항소심에서 증인 신청 등을 놓고 검찰과 공방을 벌였다.21일 서울고법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 심리로 열린 이 위원장의 허위공문서 작성·행사 등 혐의 사건 항소심 첫 공판에서 검찰 측은 벌금형 선고유예를 내린 1심 판결에 양형부당의 잘못이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1심 재판부가 무죄로 판단한 부분에 대해서도 “증거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잘못된 법리를 적용했다”며 원심에서 구형한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이 위원장 측은 1심 판결 유죄 부분에 사실 오해와 법리 오인의 잘못이 있다며 전부 무죄를 주장했다.이 위원장은 검사 시절인 2018년 11월부터 2019년 5월까지 김 전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을 조사하는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에서 일했다. 당시 성접대 의혹의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씨와 박관천 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