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진법사’ 전성배씨는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선거대책본부 산하 네트워크본부에서 ‘상임고문’으로 활동했다. 같은 해 1월 윤석열 전 대통령(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이 서울 여의도에 있는 사무실을 방문했는데 전씨가 윤 전 대통령의 등에 손을 올리고 사무실을 소개하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전씨가 ‘고문’으로 네트워크본부의 실질적인 지휘를 담당했다는 의혹과 함께 ‘무속인’이 캠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선거대책본부는 “(전씨는) 고문으로 임명된 바 없다”고 해명한 뒤 네트워크본부를 해산했다.당시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에서 전씨의 영향력은 위축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검찰 수사에선 전씨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최소 3명의 공천 청탁을 하고, 비슷한 시기 통일교 전 고위간부 윤모씨가 전씨에게 김 여사 선물용 목걸이를 전달한 정황 등이 드러났다. 검찰은 지난 15일 윤씨를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전씨는 당시 ‘윤핵관...
지난 16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식민지역사박물관에는 ‘임을 위한 행진곡’, ‘다시만난세계’ 등 탄핵 촉구 집회 광장에서 들렸던 노래들이 다시 흘러나왔다. 시민 100여명이 전시장 바닥에 모여 앉아 ‘투쟁’, ‘윤석열을 처벌하라’고 외치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 박물관 건물 외벽에는 수십 개의 깃발들이 나부끼고 있었다. ‘민주주의와 깃발’ 전시회 개막식은 마치 지난 겨울 ‘탄핵 집회’ 현장을 재연한 것처럼 보였다.이 전시는 시민단체 민족문제연구소 상근자들이 지난 1월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광장에서 직접 시민들에게 시위용품 기증을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시민들의 호응은 뜨거웠다. 518명의 시민·예술가들이 자신이 직접 들었던 시위용품, 직접 만든 작품 등을 기증했다. 약 2300점의 기증품이 모였고 그 중 일부가 이곳에 전시됐다.각 기증품에는 기증자의 사연과 소망이 적힌 글귀가 함께 놓였다. ‘내 나이 92세 내 평생 저런 놈 첨 본다. 당장 윤석열 그놈 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