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골드 미국 실리콘밸리에 ‘인공지능(AI)발’ 칼바람이 불고 있다. AI 레이스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경영이 어렵다”는 변명도 없이 노골적인 구조조정에 나서는 중이다.블룸버그통신은 17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 기업의 잇딴 구조조정 소식을 전하며 “‘AI 채용 중단’(AI Hiring Pause)이 공식화됐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MS는 지난 13일 직원 약 6000명을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자회사, 해외 지사를 포함해 전체 인력의 약 3%에 해당하는 숫자로, 2023년 약 1만명을 해고한 이래 최대 규모이기도 하다. MS는 이날 구조조정을 발표하면서 “역동적인 시장에서 기업 성공을 위한 최상의 입지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조직 변화를 지속해서 실행하고 있다”고 밝혔다.대규모 구조조정은 IT업계 전반에 걸쳐 일어나고 있다. 아마존은 최근 디바이스와 서비스 부문 직원 100여명을 해고했으며, 올해 초엔 메타가 전체 인력의 5%에 ...
‘어묵의 계절’이 돌아왔다. 엄동설한에 치러지던 대통령 선거 때 출마자가 시장에서 어묵꼬치를 먹는 장면은 대선의 상징이었다. 두 번의 대통령 탄핵으로 선거가 모내기철로 바뀌면서 어묵보다 덜 뜨거운 메뉴를 먹지만 시장에서 펼쳐지는 ‘선거 먹방’만큼은 유구하다. 전통시장 방문이 낡았다는 비판도 많지만, 도시가 아닌 농어촌에서 사람 모이는 곳은 터미널과 시장이다.농촌에서 대선은 ‘전국노래자랑’ 투어 다음으로 큰 구경거리다. 그렇다 해도, 몰린 사람들을 보고 지지자가 구름떼처럼 모였다고 착각하지는 말기를. 오일장이 서는 날 버스정류장에 사람이 빽빽한 이유는 사람이 많아서가 아니라 배차시간이 너무 띄엄띄엄이어서다. 그래서, 농촌의 시장은 농촌 실체를 파악하기에 충분한 장소가 아니다. 정말 농촌의 사정을 알고 싶다면 ‘이(里)’ 단위 정류장에 앉아 하염없이 농어촌버스를 기다려보길 강권한다.12·3 내란 사태로 갑자기 치러지는 대선인지라 공약을 날카롭게 벼릴 성의를 기대하진 않는다...
그럴지도 모른다. 정치가 미래를 버릴지도 모르겠다. 기후를 말하며 기후를 배신하고, 전가의 보도쯤 되는 녹색성장은 성장의 독에 갇혔다는 자기 고백이다. 극한 가뭄과 홍수, 사스와 코로나 등 인수공통전염병, 그리고 산불까지 차고 넘치는 증거와 징후에도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위기는 부차적인 문제로 취급한다. 인류의 파국을 예측하는 과학자들의 경고는 아주 가뿐히 무시하면서 ‘지금은’이라고 외치고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한다. 다음 대통령에 가장 가까운 이재명 후보 이야기다.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0대 정책공약을 등록했다. 기후와 환경은 순위 열 번째다. 국민의힘에 비하면 이렇게라도 순위에 밀어 넣은 걸 고마워해야 하나. 아니, 대한민국 제1당과 제2당의 수준에 절망하고 통곡이라도 해야 한다. 그야말로 정치가 미래를 버리고 있다.이 후보는 공약 1순위로 ‘세계 경제 강국’을 꼽았다. 인공지능(AI) 3대 강국 도약, K콘텐츠 50조원 수출, 방산산업 국가대표로 육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