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권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5일 지하철 역에서 ‘탑승 시위’를 벌이면서 수도권 지하철 4호선 상행 열차가 지연 운행돼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날 코레일 등에 따르면 전장연 활동가 20여명은 이날 오전 7시51분쯤부터 경기 과천시 지하철 4호선 선바위역에 정차한 상행선 열차에 탑승해 스크린도어를 막는 등 출발을 지연시켰다.
이들은 오전 8시32분쯤 해당 열차에서 하차했으나 다음 역인 4호선 남태령역으로 이동해 시위를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4호선 상행선 열차의 운행이 10~40분가량 지연되고 있다.
전장연은 ‘장애인 이동권’을 주장하며 내년도 예산안에 장애인콜택시, 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지원서비스 등과 관련한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
남극 바다에 떠 있는 세계 최대 빙산이 몇 주 안에 녹아 없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986년 이후 올해 초까지 서울시 면적의 약 5배를 유지하던 거대한 빙산이 기후변화 때문에 따뜻해진 바닷물의 영향으로 급격히 소멸하게 된 것이다.
3일(현지시간) 영국 남극조사국(BAS)은 앞으로 몇 주 안에 세계 최대 빙산 ‘A23a’가 바다에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CNN과 영국 가디언 등을 통해 밝혔다.
A23a는 1986년 남극 대륙에 존재하던 거대한 얼음에서 떨어져 나왔다. 그 뒤 30년 넘게 남극 대륙 앞바다인 웨델해에서 꼼짝하지 않고 머물렀다.
그러다 2020년부터 이동을 시작해 남대서양을 돌아다녔다. 그런데 최근 몇 개월 사이 남극 대륙 앞바다보다 수온이 크게 높은 해류을 만나면서 빠르게 녹기 시작한 것이다.
첫 형성 당시인 1986년부터 올해 초까지 약 3600㎢(서울시 면적 약 5배) 면적을 유지하며 세계 최대 빙산 지위를 유지했던 A23a는 이달 현재 약 1770㎢(서울시 면적 약 3배)까지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이 때문에 세계 최대 빙산 타이틀도 남극 앞바다에 존재하는 또 다른 빙산 ‘D15a’(약 3000㎢)에 지난 6~7월쯤 빼앗겼다. BAS는 “(A23a 주변) 바닷물이 너무 따뜻해서 (빙산 규모를)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올해 3월만 해도 상황은 이렇지 않았다. 이때 세계 과학계는 표류하던 A23a가 남극 대륙 근처 사우스 조지아섬의 얕은 바다에 좌초돼 섬에 사는 펭귄과 물개가 바다와 땅을 넘나드는 데 장애물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를 내놓았다.
이런 일이 생기면 먹이를 잡기 위한 활동이 방해를 받아 펭귄과 물개 생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A23a의 엄청난 덩치 때문에 생겼던 이 같은 걱정이 단 몇 개월 사이 무색한 일이 돼 버린 것이다.
빙산이 녹는 속도가 전례없이 매우 빨라진 이번 ‘사건’은 과학계의 연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 원인이 기후변화 때문에 발생한 해수 온난화에 있기 때문이다.
짠물이 아니라 민물로 만들어진 빙산이 급격히 녹았을 때 바다 생물에 미칠 영향에 대한 조사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과학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해수의 염도 변화로 인한 영향을 분석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