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혼전문변호사 독립기념관 노동조합 등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독립기념관 노조와 공공연구노조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지부는 4일 성명서를 내고 “김 관장은 독립기념관 구성원과 국민에게 사과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독립기념관 노조는 기념관 직원 130여명 중 95명으로 구성돼 있다.
노조는 이날 낮 12시 기념관 겨레마루 분수대 앞에서 1인 피켓 시위도 진행했다. 다음주에는 독립기념관 겨레의집 앞에서 시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옥주연 독립기념관 노조 위원장은 “광복 80주년 기념사에서 김 관장은 개인적 주장을 기관 운영에 앞세우는 발언을 함으로써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훼손하는 논란을 자초했고, 이는 독립기념관의 존재가치를 흔드는 중대한 과오였다”며 “김 관장은 본인의 문제 발언에 대해 반성하지 않고, 오히려 일부 언론의 편파보도로 치부하거나 항의하러 온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다투며 책임을 회피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김 관장을 향해 독립운동 정신을 훼손하고 기관의 위상을 저하시키는 모든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과 독립기념관이 신뢰를 회복하고 직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옥 위원장은 “독립기념관이 존중해야 할 독립유공자 후손을 모욕한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으며, 이러한 행태와 관장의 반복되는 역사인식 논란은 공공기관장으로서 의무를 저버린 것”이라며 “김 관장은 문제의 발언 이후 혼란에 빠진 기관의 현 상황을 직시하고 지금이라도 신속히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관장은 광복절인 지난달 15일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축하 기념식에 참석해 “광복을 세계사적 관점에서 보면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김 관장은 지난해 8월6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추천으로 제13대 독립기념관장에 임명됐다.
그는 임명 전부터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김 관장은 2023년 12월 자유민주를 위한 국민운동 행사에서 “대한민국이 1945년 8월15일 광복됐다며 그게 광복절이라 이야기하는 분이 많은데 이는 역사를 정확하게 모르는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또 작곡가 안익태를 두고 “항일과 친일이라는 이분법적 잣대로 재단할 수 없다”고 평가하는가 하면 백선엽 장군과 관련해 “간도특설대에 근무한 사실만으로 오해받고 있다” “친일파라는 불명예를 안고 별세했다” 등의 옹호 발언을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달 26일 낮 12시26분쯤 대전 대덕구 비래동에 있는 다세대주택 3층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불은 6분만에 꺼졌지만 전기레인지 주변에 있던 가재도구가 일부 불에 탔다. 부엌에 있던 전기레인지가 과열되면서 발생한 화재였다.
화재 당시 집 안에는 사람이 없었다. 소방당국이 화재 원인을 조사한 결과 불을 낸 ‘범인’은 고양이였다. 집에서 키우던 고양이가 사람이 없는 사이 전기레인지 조작 버튼을 건드리면서 화재로 이어진 것이었다.
앞서 지난 3월에도 대전 서구 괴정동의 한 다가구 주택에서 유사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서 추산 87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입었다. 역시 집 안에 있던 고양이 2마리가 전기레인지 전원 버튼을 건드려 발생한 화재였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동물에 의한 화재도 잇따르고 있다.
3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대전에서만 반려동물로 인한 화재가 36건 발생했다. 한 해 평균 12건으로, 한 달에 한 번 꼴로 반려동물이 불을 내고 있는 셈이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4건이 발생했다.
화재는 주로 1인 가구가 많은 다세대주택에서 반려묘로 인해 발생한다. 터치 방식으로 작동되는 전기레인지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고양이는 높은 곳을 쉽게 오르내리는 특성이 있고, 발바닥에 땀이 나 사람 손가락과 유사한 접촉 감도를 갖기 때문에 터치 방식의 스위치를 건드리면 쉽게 작동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전소방본부 관계자는 “반려동물로 인한 화재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전기레인지를 사용하는 경우 안전캡을 설치하거나 외출시 플러그를 분리하고, 주변 가연물 정리 및 접근 차단, 가정용 폐쇄회로(CC)TV 설치 등으로 화재를 사전에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광주·전남 지역에 시간당 최고 60㎜ 이상의 기습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와 건물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4일 광주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40분을 기점으로 광주와 전남 지역에 발효된 호우특보가 모두 해제됐다.
앞서 비가 내리기 시작한 오후 5시부터 3시간 가량 전남 화순군 백아면 71㎜, 곡성군 옥과면 65.5㎜, 나주시 60㎜, 광주 서구 풍암동 51㎜ 등의 비가 퍼부었다.
시간당 강수량은 곡성군 옥과면 64.5㎜, 나주 54㎜, 광주 서구 풍암동 50㎜, 광주 남구 42㎜ 등으로 기습적인 폭우가 내렸다.
이로 인해 광주 서구 서창천(벽진동 지점)의 경우 계획홍수위까지 물이 차올라 홍수 정보가 심각 단계까지 올라섰다.
현재 수위는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다. 광주 풍암동과 동림동에서는 침수 차량에 고립된 시민이 소방당국의 도움을 받아 대피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도로와 건물이 침수되는 등 모두 34건의 피해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특히 광주 풍암나들목 교차로가 침수돼 차량이 우회 통행하는 등 일부 구간에서 퇴근길 교통 혼잡이 발생했다. 전남 곡성군에서는 강한 비바람에 가로수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