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구하는사이트 한국에서 ‘자연발화’로 발생한 산불은 거의 없다. 입산자가 실수로 낸 불이나 인근 민가에서 쓰레기를 태우다 튄 불씨가 번진 사례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최근 발생한 대형산불을 단순히 원인 제공자를 처벌하면 되는 ‘인재(人災)’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와 달리, 대형산불은 단순히 하나의 원인으로 발생한 재난이 아니라 연료·점화원·바람·지형과 기후가 상호작용하며 만들어진 ‘복합재난’이라는 내용의 연구가 공개됐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등이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개최한 ‘기후위기와 대형 산불: 기후재난 거버넌스의 필요성’ 토론회에서 심혜영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선임연구원은 이런 내용의 연구를 발표했다.
심 연구원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대형산불과 기후변화에 대한 상관관계를 연구한 41건의 선행연구를 분석한 결과 400㏊ 이상의 대형산불, 1000㏊ 이상의 초대형 산불로 산불 규모가 커질수록 거대 기후 시스템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심 연구원에 따르면 대형산불은 건조도, 바람, 강수량 등의 복합 기후 요인의 영향을 받았으며 초대형산불은 적도 근처의 뜨거운 공기 상승, 해수면 온도 등의 글로벌 기후 시스템과도 연관이 있었다.
심 연구원은 “한국에서도 산불 발생 빈도와 규모가 모두 증가하는 추세가 나타나는 데다, 겨울과 봄의 건조화가 심화하고 고풍속일 빈도가 증가하는 등 산불 위험성도 커지고 있다”며 “산불은 더는 국지적 자연재해가 아니라 기후변화로 인한 복합기후재난으로 정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한국과 미국 캘리포니아 기후재난 정책 비교 연구’를 발표하며 “미국은 ‘예방-보호-완화-대응-복구’의 5단계 순환 체계 속에서 완화 단계를 강조하며 장기적으로 대응한 반면 한국은 진화와 복구에만 집중했다”며 “한국 재난 정책에는 완화와 회복의 개념이 없어 재난이 반복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진단했다. 윤 교수팀 연구에 따르면 한국은 산불 관련 예산 중 예방에 투입하는 비용이 2~4%에 불과한 반면 미국 연방정부는 지난 10년간 예방과 완화에 본예산 기준 14.25%를 투입해 예산 규모 면에서도 큰 차이가 났다.
산불 대응 체계가 수직적인 데다 명령 체계가 복잡하고, 역할과 권한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도 지적됐다. 윤 교수는 비영리단체와 지역 커뮤니티 등과 협력해 장기재난복구그룹을 운영하는 미국과 달리 한국에서는 시민사회, 지역공동체, 민간의 참여 기반이 부족하다며 “주민 당사자와 지역 공동체, 비영리단체와 기업 등이 참여해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를 채우는 민관협력 거버넌스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충남도는 26일 서산 해역에서 양식어류의 집단 폐사를 막기 위해 2개 어가 조피볼락(우럭) 15만8800마리를 긴급 방류했다.
이번 조치는 수온 상승으로 인한 어업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도는 지난달 29일 천수만 일대 고수온 주의보 발효 이후 이날까지 총 3차례에 걸쳐 보령·서산·태안 3개 시군 25개 어가 조피볼락 총 184만여마리를 긴급 방류했다.
방류 참여 어가에는 1마리당 700원씩, 작은고기(13㎝ 미만) 입식비를 적용해 재난지원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긴급 방류는 수산자원 조성 및 폐사 시 발생하는 처리 비용 절감은 물론, 환경 오염 방지에도 효과도 있다”며 “양식어가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속적인 양식장 내 수온 모니터링 강화 및 산소 공급 장비 가동 등 고수온 대응 매뉴얼을 준수하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지역에서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장 물고기 폐사 피해는 2013년 85어가 499만9000마리(52억6500만원), 2016년 73어가 377만1000마리(50억1400만원), 2018년 9어가 155만2000마리(29억1800만원), 2021년 8어가 35만3000마리(9억1600만원), 지난해 93어가 824만마리(97억3600만원) 등이다.
인천 송도 송도국제에코센터(조류대체서식지)가 영국의 인공습지인 런던습지센터처럼 조성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 북측연구단지 인근 송도국제에코센터 17만7497㎡에 인공습지 등을 조성헤 세계적인 힐링명소로 만들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송도국제에코센터는 송도 매립사업 환경영향평가 협의조건으로 조성하는 곳으로, 11-2공구 기반시설 조성과 함께 2030년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이곳을 ‘런던의 오아시스’로 불리며 자연과 개발의 균형을 이루면서 지속가능도시를 실현한 영국의 ‘런던습지센터’ 처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최대 습지보전 시민단체인 WWT(Wild fowl & Wetland Trust·야생조류 및 습지 보존 시민단체)가 운영하는 런던습지센터는 과거 런던 시민들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던 콘크리트 저수지를 허물고 자연스러운 습지를 만든 도시재생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42만9000㎡의 런던습지센터에는 조류관찰소와 관찰탑, 생태공원 체험 학습관으로 구성돼 학생들의 체험학습은 물론 가족들끼리 산책하고 휴식하는 명소이다.
인천경제청도 송도국제에코센터를 담수습지, 기수습지, 수질정화습지 등으로 구성되는 인공습지와 함께 완충수림대, 은폐형 탐조시설, 전시체험 및 교육프로그램, 모니터링과 연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천시는 물론 극지연구소, 인천연구원 탄소중립센터 등 14개 기관이 참석하는 특별대책반(TF)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은 “송도국제에코센터를 자연과 개발이 공존하는 세계적인 힐링명소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