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거래소 한·미 관세협상 타결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등의 영향으로 기업 체감경기가 석 달 만에 개선됐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8월 기업경기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전 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1.0으로 전월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8월 CBSI는 지난해 11월(91.8)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 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2003~2024년)인 100보다 크면 경제 상황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고,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걸 뜻한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관세협상 타결로 통상 관련 불확실성이 낮아진 가운데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세를 나타냈다”며 “비제조업도 휴가철,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의 영향으로 개선됐다”고 말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CBSI(93.3)는 제품재고(+0.6포인트), 업황(+0.4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1.4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 CBSI(89.4)도 업황(+0.4포인트), 매출(+0.3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개선되면서 0.7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1월(92.5)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업종별 BSI를 보면 제조업 중 자동차, 기타 기계·장비, 전기장비 등의 실적이 좋았다. 자동차 실적 개선은 대미 수출액 감소세가 둔화되고 전체 수출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기타 기계·장비는 반도체 제조 장비업체의 미국·대만 수출 증가, 방산 관련 수주 증가 등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비제조업 중에서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전공의 복귀 등으로 유통업체와 의약품 업체 실적이 개선되면서 도소매업이 호조세를 보였다. 휴가철 여행객 증가로 운수창고업도 실적이 개선됐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까지 반영한 8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4.6으로, 전월보다 1.7포인트 상승했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92.4)는 0.8포인트 올랐다.
9월 CBSI 전망치는 전 산업(91.8), 제조업(92.1), 비제조업(91.5) 모두 이달 전망치보다 각각 3.4포인트, 1.1포인트, 4.7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의 경우 상승 폭이 2021년 5월(+5.1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1970년대 민주노조 운동을 이끌었던 방용석 전 노동부 장관이 24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0세.
충북 진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진천 광혜원고를 졸업한 뒤 19세 때인 1964년 원풍모방 전신 한국모방에 입사했다. 당시 여공들이 제대로 월급도 받지 못한 채 일하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 1972년 한국모방 민주노조 창립을 주도했고, 1974년 노조 지부장(노조위원장)이 됐다. 당시 노조는 모두 한국노총에 속해 있었다. 1970년대 초 한국모방, 청계피복, 동일방직 등 섬유업체를 중심으로 민주노조 운동이 일어났다.
원풍모방 노조는 1979년 YH무역 노조가 경찰 탄압으로 무너진 뒤에도 1983년 초까지 버텼다. 고인은 1980년 7월 신군부의 ‘정화 조치’에 따른 계엄사의 지시로 섬유노조본부에 의해 조합원 자격 제명 조치를 당했다. 노조위원장이던 1975년과 노조위원장에서 물러난 뒤인 1982년 구속돼 옥살이를 했다.
출소 후 한국노동자복지협의회 위원장, ‘통일시대 민주주의 국민회의’ 공동대표를 거쳐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 창당 후 제도권 정치에 들어가 김대중(1924~2009) 당시 총재의 노동 담당 특별보좌관 등을 맡았다. 1996년 15대 총선에서 새정치국민회의 전국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2001~2002년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에 이어 김대중 정부 말기인 2002~2003년 노동부 장관을 지냈다. ‘고졸’에 ‘노동운동가 출신’ 첫 노동부 장관이라는 점에서 큰 화제가 됐다.
고인의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일한 최경환 전 의원(20대 광주 북을·국민의당)은 “엄혹했던 권위주의 정권하에서도 상식과 합리에 기초해 노동자들의 인권과 복지 실현을 위해 몸을 던진 분이었다”고 회상했다. 양승화 원풍동지회장은 “지난 18일 면회를 갔더니 산소호흡기를 낀 상태에서도 떨리는 글씨로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라고 써주셨다”며 “그만큼 우리와 함께한 시간을 가치 있게 생각한 분이었다”고 말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명인숙씨와 아들 방성일·성진씨, 며느리 이은영·서보미씨 등이 있다. 빈소는 고려대 구로병원이며, 발인은 26일 오전 9시이다. (02)857-0444
황토집 두 부부의 어쩌다 동거일기
■인간극장(KBS1 오전 7시50분) = 2년차 부부 준연씨와 민주씨는 경기 여주의 한 황토집을 계약하며 드디어 ‘내 집 마련’에 성공했다. 그러나 집을 팔기로 한 45년 차 노부부 금자 할머니와 동인 할아버지는 두 달 뒤에나 이사를 할 수 있었다. 부모님 집에 임시로 머물던 준연씨 부부는 난감해했고, 이에 금자 할머니는 두 달간 같이 살자는 제안을 해왔다. 매수인과 매도인의 좌충우돌 동거생활을 만나본다.
35개국 62편 다큐 영화 소개
■22회 EBS 국제다큐영화제 개막식(EBS1 오후 9시55분) = EBS 스페이스홀에서 열리는 EBS 국제다큐영화제(25~31일) 개막식을 방영한다. 개막식에서는 중국 격동의 근현대 100년을 배경으로 하는 개막작 <정원사와 독재자>를 비롯해 올해 참가하는 35개국 다큐멘터리 62편의 면면을 소개한다. 다큐멘터리 대중화를 위한 야외 상영, 다큐 토크, 원데이 클래스 등 준비된 프로그램들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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