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투자자문업 인천지역 공사 현장에서 4일 만에 노동자가 3명 추락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치는 등 추락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인천경찰청과 인천시 소방본부는 지난 23일 오전 8시 30분쯤 인천 연수구 송도에 있는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내 단독주택 신축공사장 2층에서 용접작업을 하던 중국 국적의 70대 노동자 A씨가 6m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고 24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안전모는 썼지만, 추락을 막기 위한 안전벨트는 착용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낮 12시 56분쯤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오피스텔 공사장 7층에서 미장 작업을 하던 60대 노동자 B씨도 추락해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B씨는 창문틀 작업을 하다 미끄러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A씨와 마찬가지로 안전벨트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와 함께 안전 조치 위반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지난 20일 강화군 선원면 축사에서 지붕 교체 작업을 하던 외국인 노동자인 인도네시아 국적 40대 C씨가 4m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숨졌다.
같은 날 미추홀구 주안동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도 50대 D씨가 철골작업 중 구조물이 넘어지면서 5m 아래로 추락해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 캐나다에 난민 신청을 한 미국인 숫자가 201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나다 이민·난민 위원회(IRB)가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캐나다로 망명을 희망한 미국인은 245명으로, 지난해 전체 난민 신청 미국인 수 204명을 이미 넘어섰다.
캐나다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1기 행정부 때도 미국인 난민 신청자가 급증한 바 있다. 올해 상반기 캐나다 난민 신청 미국인 숫자는 트럼프 대통령 집권 중반이던 2019년 때보다 많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날 자료에는 난민 신청 구체 사유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로이터가 접촉한 8명의 변호사들은 최근 트랜스젠더 미국인들의 망명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직후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했던 각종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을 폐기하고 트랜스젠더 권리를 제한하는 조치들을 잇달아 내놨다. 지난 1월 트랜스젠더 군 복무 가능 정책을 폐기했으며 2월에는 트랜스젠더의 여성 스포츠 출전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IRB는 최근 휴먼라이츠워치 등과 같은 인권 단체들이 미국의 LGBTQ(성소수자) 대우 실태를 조사한 문서를 나라별 인권 상황을 설명하는 국가 문서 패키지에 추가하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 캐나다 난민 신청자는 5만5000여명으로, 미국인 신청자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다. 캐나다에서 난민 지위를 얻기 위해서는 미국 내 어디에서도 안전하지 않음을 IRB에 입증해야 한다. 캐나다는 전통적으로 미국 출신 난민 신청을 거의 받아들이지 않아 왔다.
미 국토안보부는 “캐나다에서 난민 지위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실제 공포와 박해에 직면한 이들에게 돌아갈 자리를 차지하는 셈”이라고 로이터에 밝혔다.
24일 오전 9시 20분쯤 부산 금정구 한 도로에서 20대 남성 A씨가 운전하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차량이 인근 상가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A씨가 다쳤고 상가 점포 출입문 등이 크게 파손됐다.
경찰은 졸음운전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우리의 문화에 대해 여러 면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아무것도 숨기지 않고 그냥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어요. (당장은) 이해를 못해도 언젠가는 이해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매기 강(Maggie Kang) 감독이 지난 22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케데헌>의 전 세계적 열풍을 두고 “상상도 못 했다”며 “진짜 믿어지지가 않는다. 실감이 안 난다.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지난 6월20일 공개된 <케데헌>은 누적 시청수 2억을 돌파하며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역대 흥행 1위에 올랐다. 강 감독은 <케데헌>이 미국 아카데미(오스카)상 유력 후보로도 거론되는 것을 두고 “어떤 형태로든 영화업계에서 그런 식의 인정을 받을 수 있다면 정말 큰 의미일 것 같고 대단한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속편 제작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말은 없다”면서도 “아이디어는 좀 있다”고 했다. 구체적으론 작품에서 충분히 담지 못한 백스토리(배경이 되는 이야기) 등을 언급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국의 여러 뮤직 스타일을 보여주고 싶다”며 트로트와 헤비메탈을 예로 들었다.
강 감독은 “저도 K팝의 팬”이라며 “K팝의 팬들을 위해 (이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그간 작품 속 인기 K팝 걸그룹 헌트릭스와 보이그룹 사자보이즈의 실제 모델이 누구인지 추측이 쏟아지기도 했다. 강 감독은 특정 그룹을 꼽을 수는 없다면서 한국인이 아닌 가수도 참고했다고 밝혔다.
<케데헌>은 K팝을 소재로 하기도 하지만 한국 문화를 섬세하게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당이나 저승사자 등 민속문화를 비롯해, 수저 아래 휴지를 까는 ‘현실 고증’까지 모두 한국인에게 익숙하다. 이같이 ‘한국적’인 영화가 어떻게 전 세계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을까. 강 감독은 “영화는 장벽을 허무는 데 있어서 최상의 예술의 형태”라며 흥행 요인으로 ‘이야기의 힘’을 꼽았다.
특히 그는 ‘루미가 가진 두려움’의 보편성에 대해 말했다. 루미는 헌트릭스의 멤버인데, 아빠가 악령이라 몸에 악령의 문양을 지니고 있다. 이 때문에 루미는 자신을 숨기며 힘들어하다가, 결국 멤버들의 연대와 사랑으로 이를 극복하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세상에 당당히 드러낸다.
“전 세계 어딜 가든 모든 사람은 결국 똑같다고 생각하거든요. 다들 사랑받고 싶고, 안정을 원하고, 남들에게 받아들여지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다 각자 자기 안에 숨기고 싶은 것들이 있고, 수치심을 느끼는 지점들이 있잖아요.”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의 인기도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특히 ‘골든’은 미국 빌보드와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 각각 정상을 차지하며 K팝의 새 역사를 썼다. ‘골든’은 7~8개의 버전을 거쳤다. 강 감독은 캐나다 밴쿠버에서 공항으로 가는 차 안에서 데모를 듣고는 눈물이 났다고 한다. 언젠가 최종본을 듣게 된다면 ‘아 이거다’라는 생각을 할 거라 예상했는데, 그 순간 정말로 그랬기 때문이다.
강 감독은 “‘골든’은 부르기 상당히 어려운 노래여만 했다”며 “영화의 주요 주제가 ‘음악의 힘’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고음을 해내는 가수들의 노래를 들을 때 가슴이 뛰고 설레잖아요. 고음 파트가 더 높을수록, 부르기 더 힘들수록 그 순간에 감정이 더 격해지고 더 큰 감동을 느낀다고 생각을 해요.”
강 감독은 한국에서 태어나 5살에 캐나다로 이민을 간 한국계 캐나다인이다. 이날 자신을 ‘감독 강민지, 매기 강’이라고 소개한 그는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지금도 저는 어디 가면 저를 한국인이라고 소개하고, 속으로도 깊이 제가 한국인이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때로는 제가 캐나다인이라는 사실을 까먹기도 할 정도예요.”
<케데헌>으로 K팝, 나아가 한국의 문화를 알린 건 그의 오랜 꿈과도 연결된다. “제가 어렸을 때 선생님이 ‘너는 어느 나라에서 왔느냐’ 물어봤어요. 제가 사우스 코리아(South Korea)라고 했더니 그분이 지도를 보고 한국을 못 찾는 거예요.” 어린 강 감독은 지도에서 한국을 짚었다. 그런데 중국·일본과 색깔이 달랐다. ‘발전이 덜 된 국가’로 분류된 것이다. “그걸 보고 충격을 받았어요. (해외에서) 우리나라를 이렇게 보는구나 느꼈어요. 그때부터 우리나라를 살려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