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다운로드 주요 외신들은 25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한국의 승리” “한국이 긴장을 피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전) SNS를 통해 한국의 정치적 상황을 비판했지만, 회담에서는 긴장감을 피했다”고 했다. BBC도 “이재명 대통령이 젤렌스키와 같은 상황을 피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백악관을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협상 카드도 없다”고 몰아붙이며 ‘외교 망신’을 준 장면이 재연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외신들은 이 대통령의 우호적인 태도를 회담 긴장 완화의 요인으로 꼽았다. AP통신은 “이 대통령이 백악관의 장식을 칭찬하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반도 평화 노력을 계속 도와달라고 간청하고, 북한에 트럼프 타워를 건설하자고 제안하면서 적대적인 회동 가능성을 없앴다”고 했다. 폴리티코는 “이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라는 수사를 의도적으로 활용해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안보 우선순위를 정립했다”고 했다.
다만 회담에서 민감한 현안에 대해 언급을 피한 것으로 분석했다. BBC는 “회의는 양국 관계의 까다로운 문제를 다루는 데는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서 미군을 철수하는 것에 관한 질문을 회피했다”고 했다. 파이낸셜타임스도 “회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을 질책한 것은 여전히 극복해야 할 장애물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외신들은 특히 북한과 관련한 언급에 주목했다. WP는 “두 정상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외교적 협력을 가속하려는 의지에 있어서 대체로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정치의 가장 민감한 현안에 끼어들려는 듯 김 위원장을 거듭 언급했다”며 “이 대통령은 아무런 반대 의사를 표하지 않았고,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발언을 한 것은 놀라운 장면이었다”고 짚었다.
아사히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핵 능력 보유국’이라고 불러왔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묵인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일본의 전략적 환경이 더욱 엄중해질 것 같다”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5일 2030 남성 일부가 극우화됐다고 발언한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을 향해 “반성과 사과는커녕 오히려 청년들을 극우로 몰아세우며 자신의 실패를 덮으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본인이 직접 저지른 표창장 위조와 인턴 경력 위조로 대한민국 청년들을 배신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 원장은 여전히 위선의 상징”이라며 “예기치 않게 자유를 만끽하며 사회 갈등을 조장하는 발언으로 정치적 입지를 다시 세우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감옥에서 키워온 것이 복수심과 자기 합리화라면 이는 역시 지난 광복절 사면·복권이 잘못된 선택이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와서 젊은 세대를 향해 훈계를 늘어놓은 상황을 더 이상 봐주기 어렵다”며 “자중하라”고 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조 원장이 2030 세대에 대해 훈계한 건 어쩌면 조국 사태의 피해자일 수 있는 2030 세대에게 2차 가해하는 게 아닌가”라며 “국민들은 조 원장이 반성의 과정을 통해 겸손한 표현을 할 거라 예상했는데 최근 모습을 보면 감옥 다녀온 분이 개선장군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원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2030 일부, 특히 남성은 극우화됐다”며 “윤석열 석방 시 윤석열의 아크로비스타 앞에서 윤석열에게 환호하고 윤 어게인을 외치는 2030이 극우화돼있지 않다고 누가 그러겠나”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2030 남성 지지세가 있는 이 대표가 조 원장에 대한 공세에 나선 상황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에 출연해 “2030 세대는 과거 본인(조 원장)과 같은 유형의 범죄에 대해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던 세대”라며 “그분들에 대해 평가하기 전에 가족의 불공정 이슈는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는 말을 먼저 했어야 했는데 안타깝다. 이분은 (감옥에서) 교정·교화 기능이 작동한 건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도시를 알기엔 ‘산책’만 한 게 없다. 이런 행위를 뜻하는 원조 단어는 프랑스어 ‘플라뇌르(flaneur)’다. 시인 샤를 보들레르가 그 개념을 정의한 이래, 산책은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소재였다. 일본에도 비슷한 개념의 ‘긴부라’(銀ブラ)란 말이 있다. 1920년대 부유층들이 도쿄의 번화가 긴자에서 커피를 마시고 세련된 도심 골목을 어슬렁거리던 행태에서 나온 단어다. 도시를 둘러보며 사유하는 산책자 개념은 도시에 대한 애정과 닿아 있다.
과거 산책자들은 도시를 관찰하고 글로 기록했다. 오늘날의 도시 산책자들은 스마트폰 카메라로 포착한 경험을 SNS에 남긴다. 최근 청년들 사이에서 놀이문화처럼 번지는 ‘도시 관찰’법이다. 경향신문 보도를 보면, 망이(SNS 활동명)가 엑스에 올린 사진엔 “사랑은 마침표를 반드시 붙여서 내놓으세요”란 글이 적혀 있다. ‘폐기물’과 ‘스티커’라는 단어가 지워진 재활용분리수거 안내문에 누군가 ‘사랑’과 ‘마침표’를 적어놓은 것이다. 도시 관찰 열풍은 지난달 25일 책 <이다의 도시 관찰일기> 홍보 이벤트에서 시작됐다. “직접 발견한 이상하고 사랑스러운 도시 풍경들을 자랑해달라”는 출판사 게시글은 한 달 만에 3800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책에는 이런 내용이 나온다. 관찰하면 관심이 생기고, 궁금해진 것들을 더 이상 무심히 넘기거나 미워할 수 없게 되면서 곧 망해버릴 줄 알았던 세상이 조금 더 좋아진다고. 청년들도 지나칠 법한 풍경들을 세심한 관찰 끝에 발굴하면서 성취감을 느끼고 위로를 받을 터다. SNS에 산책자들의 기록이 쏟아지고, 이를 공유하는 것을 보면 도시 관찰은 이웃에 대한 관심으로도 확장되는 듯하다.
도시경제학자 에드워드 글레이저는 “인류가 만들어낸 최고의 발명품은 도시”라고 했다. 도시 관찰은 이런 도시의 속살을 맨눈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느긋하게 걷는 게 시작이다. 정류장에 누군가 가져다 놓은 화분이 보이고, 1인 시위를 하는 사람들의 손에 들린 손팻말의 문구도 이전보다 유심히 들여다보게 된다. 그러다보면 우리가 사는 이 도시가 조금씩 달라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오늘도 도시는 이름 모를 산책자들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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