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기사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에서 회동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이 참석해 회동할 가능성’을 질문받자 “가능성은 있다고 봐야 한다”라고 답했다. 위 실장은 “두 정상이 (경주에) 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그렇게 되면 회동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미·중 간 정상회담은 하나의 현안이라 할 수 있다. 서로 오가는 방문이 있을 수 있느냐가 큰 ‘퀘스천’(질문)”이라며 “그러기엔 여건이 충분하지 않다는 관측이 있고, 그러면 제3 지역에서 그런 일 있을 수 있다. APEC이 그런 장소가 될지도 모르겠다. 저는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법 개정안이 2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먼저 개정안이 시행된 KBS에 이어 방문진 이사진도 3개월 내 새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폐기됐던 방송3법 입법은 22일 한국교육방송공사법(EBS법) 개정안 처리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방문진법 개정안은 방문진 이사 수를 기존 9명에서 13명으로 늘리고, 이사 추천 권한을 국회(5명)뿐 아니라 시청자위원회(2명), 임직원(2명), 방송·미디어 관련 학회(2명), 변호사 단체(2명)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방문진 이사회에 ‘사장후보국민추천위원회’(사추위)를 신설해 사추위가 3명 이하의 MBC 사장 후보자를 추천하도록 규정한다. 이사회는 사추위가 사장 후보자를 추천한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재적 이사 5분의3 이상이 찬성해 의결해야 한다. 최고득표자가 2명 이상이면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사추위는 성별, 연령별, 지역별 분포를 고려해 100명 이상으로 구성하도록 돼있다.
KBS에 적용되는 방송법 개정안과 마찬가지로 이 법 역시 시행 후 3개월 이내에 방문진 이사회를 구성해야 한다. 재직 중인 방문진 이사와 MBC 사장은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유지된다. 다만 방송3법 개정안 모두 방통위 규칙으로 정해야 하는 세부사항이 있는데, 현재 방통위는 이진숙 위원장 1인 체제로 의결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방문진법 통과로 공영방송 지배구조에 정치적 후견주의가 개입할 여지가 줄어들고, 방송의 독립성과 자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여전히 국회 추천 비율이 높은 편이고, 학회와 변호사 단체 등이 정권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성명을 내고 “이번 개정으로 2008년 이명박 정권의 방송 장악 시도 이후 끊임없이 MBC를 옥죄어온 정치적 후견주의를 끊어낼 토대가 비로소 마련됐다”며 “이용마의 뜻으로 이뤄낸 공영방송 독립의 가치가 더욱 큰 결실로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일 방송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데 이어 이날 방문진법 개정안도 가결되면서 방송3법 중 한국교육방송공사(EBS)법 개정안만 남게 됐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Golden)이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 ‘톱 100’에서 2주 연속 정상을 지켰다.
22일(현지시간) 공개된 최신 차트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속 가상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골든’은 싱글차트에서 지난주에 이어 1위를 차지하며 통산 3번째 정상에 올랐다.
93위로 처음 싱글차트에 진입한 ‘골든’은 이달 초 차트 1위에 오르며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 이후 13년 만에 싱글차트 정상을 밟은 K팝 곡으로 기록됐다.
지난주 차트에서는 K팝 사상 최초 비연속 2주 1위를 차지하는 기록을 썼고, 이번 주에도 정상을 지키며 비연속 최장기간 1위 기록을 경신했다.
‘골든’은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 작곡가 이재, 가수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가 부른 곡이다. 노래를 부른 세 사람은 모두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 곡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애니메이션 속 경쟁 보이그룹인 사자 보이즈의 노래 ‘소다 팝’(Soda Pop)은 3위, ‘유어 아이돌’(Your Idol)은 6위를 각각 기록했다.
걸그룹 트와이스 정연, 지효, 채영이 부른 OST ‘테이크다운’(Takedown)이 31위를 차지하면서 OST 총 4곡이 싱글차트에 진입했다.
지난달 한국의 미국 시장 전기차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을 중심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고율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현지 생산을 늘리고 수출은 줄였기 때문이다.
24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관세청 수출입 통계를 바탕으로 내놓은 집계치를 보면 지난달 한국이 미국에 수출한 전기차 대수는 총 164대다. 이는 지난해 7월(6209대)에 비해 97.4%나 감소한 수치다.
7월 실적은 전기차 수출이 본격화한 2021년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적은 수출 대수다. 특히 올해 들어 월간 전기차 대미 수출 감소율이 80%대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90%를 넘어 100%에 육박한 것은 지난달이 처음이다.
올해 1∼7월 미국에 수출한 전기차도 844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7만2579대)보다 88.4% 줄었다.
한국 전기차의 미국 수출이 급감한 것은 현지 전기차 구매 보조금 축소에 따른 판매 부진과 전기차 수출량 축소 때문이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는 ‘트럼프발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수출을 줄이고 현지 생산량을 늘렸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세운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물량의 미국 내 판매 비중은 100%에 육박하고 있다. HMGMA는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9 등을 생산한다.
전기차 수출 부진에 따라 국내 관련 생산라인도 수시로 휴업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달 14∼20일 전기차를 생산하는 울산 1공장 12라인(아이오닉5·코나EV 생산) 가동을 중단했다. 울산 1공장 12라인 휴업은 올해 들어서만 6번째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최근 보고서에서 현대차그룹의 미국 시장 전기차 판매량이 연간 최대 4만5828대(매출 약 2조7200억원)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당분간은 관세와 전기차 세액 공제 제도 종료로 미국 시장 전기차 수출이 힘들어지고 현지 판매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탄소중립 정책이 강화되고 있는 유럽 지역으로 수출량을 늘리는 등 전기차 수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8회 경향뮤지컬콩쿠르 대상과 부문별 최우수상 등 수상자들 및 경연 참가자들이 23일 서울 강동구 호원아트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김석종 경향신문사 사장 및 심사위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찍고 있다. 문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