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백사실계곡. 지난겨울 눈이 많이 내렸던 날 찾고는 몇 달 만에 다시 찾았다. 그 사이 계절이 변했다. 지천으로 폈던 꽃이 떨어져 오솔길에 융단처럼 깔렸다. 꽃이 지니 나무마다 새잎이 돋아나 신록이 싱그러웠다. 연두색을 벗어나지 못한 어린잎이 바람에 날려 춤을 추는 듯했다. 숲길을 걷는 사람들 표정이 모두 밝았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니 높게 자란 나무들이 녹색 지붕을 만들어 놓은 듯 푸르렀다. 이양하의 수필 ‘신록예찬’이 저절로 떠올랐다. 바야흐로 계절의 여왕 5월이 신록과 함께 찾아왔다.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보고 먼 산을 바라보라.어린애의 웃음같이 깨끗하고 명랑한 5월의 하늘,나날이 푸르러 가는 이 산 저 산,나날이 새로운 경이를 가져오는 이 언덕 저 언덕,그리고 하늘을 달리고 녹음을 스쳐 오는 맑고 향기로운 바람―우리가 비록 빈한하여 가진 것이 없다 할지라도,우리는 이러한 때 모든 것...
국제언론단체가 평가한 한국의 언론 자유도가 세계 180개국 중 61위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문제가 있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국경없는기자회(RSF)가 2일(현지시간) 공개한 ‘2025 세계 언론 자유 지수’ 보고서에서 한국의 언론 자유도는 180개국 중 61위를 기록했다.이는 지난해 62위에 비해 한 계단 오른 것이지만, 언론 자유 지수는 64.06점으로 집계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문제 있음’으로 분류됐다.RSF는 전 세계 180개국의 언론 자유 환경을 평가해 ‘좋음’ ‘양호함’ ‘문제 있음’ ‘나쁨’ ‘매우 나쁨’으로 분류한다.한국의 경우 2018년부터 2023년까지는 ‘양호함’ 평가를 받았으나, 지난해부터 ‘문제 있음’으로 분류됐다.RSF는 “1980년대 민주화 이후 정치 주체들은 언론 자유를 존중해 왔으나, 정치적 양극화로 ‘우리 편이 아니다’라고 간주되는 언론 매체들이 비난 받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언론사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