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명태균 게이트’의 당사자 명태균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하고 비용을 대납하도록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핵심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홍 전 시장이 국민의힘 경선에서 탈락하면서 수사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30일 경향신문 취재결과 대구지방경찰청은 미래한국연구소(미한연)의 명목상 소장 김태열씨에게 연휴가 끝난 뒤인 오는 5월8일 청사로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경찰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있던 지난 29일 오전 10시30분쯤 김씨에게 소환 조사가 필요하다고 알렸다고 한다. 홍 전 시장은 같은 날 오후 2시 결선 진출에 실패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경찰은 김씨에게 “고발인 조사를 해보니 수사의 필요성이 인정돼 소환을 통보한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대선 결과를 고려한 소환이 아니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경찰은 김씨를 조사한 뒤 미한연 부소장인 강혜경씨를 불러 조사할 것으로 파악됐다.홍 전 시장은 2...
충북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흉기 난동을 부려 6명을 다치게 한 고교생 A군이 30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청주지법은 이날 살인미수·특수상해·폭행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A군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있다.청주 흥덕구 한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A군은 지난 28일 오전 8시30분쯤 자신이 다니는 학교 1층 복도에서 고성을 지르다 이를 제지하는 교장 등 교직원 3명에게 흉기를 휘둘렀다.이후 학교 밖으로 도주하는 과정에서 행인 등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앞서 자신과 상담을 하던 특수학급 교사의 목을 조르기도 했다. A군은 이후 학교 인근 저수지에 뛰어들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A군은 “학교생활의 어떤 점이 힘들었냐”, “피해자들에게 할 말 없냐” 등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특수교육 대상 학생인 A군은 미리 흉기 여러 점을 챙겨 등교한 뒤 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무역 전쟁을 시작한 가운데 미국과 중국 간 치열한 기싸움이 이어지고 있다.중국은 미국이 여러 경로로 대화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면서 대화 시작을 위해선 관세를 철회하는 등 먼저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은 중국이 대화를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일 중국과 무역 문제를 협상 중이라는 미국 측 주장과 관련해 “미국 측은 최근 여러 차례 중국 측에 적극적으로 메시지를 보내 중국과 대화하기를 희망했다”면서 “이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과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부인한 셈이다.중국은 대화의 문을 열려 있지만, 싸운다면 끝까지 맞설 것이라며 관세 전쟁은 미국이 시작한 만큼 미국이 성의를 보여야 한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대변인은 “미국 측이 대화하고 싶다면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일방적인 관세 부과를 철회하는 등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