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을 계기로 모스크바를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며 러시아와 더욱 강하게 결속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북한에 대한 제재와 강압을 포기해야 한다는 공동선언도 채택했다.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크렘린궁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를 더욱 심화하자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공동성명에는 “한반도 문제는 정치·외교적 수단으로만 해결돼야 한다”며 “북한에 대한 제재와 강압적 압박을 포기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두 정상은 미국 등이 아시아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입지를 확대하려는 시도가 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이를 용납할 수 없다고도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과 회담이 매우 생산적이었다며 양국 관계가 “역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국이 주요 국제 문제에 대해 공통되거나 비슷한 접근법을 공유한다고 강조했다.두...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8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공개 회동에서 단일화를 압박하며 “당장 오늘내일 우리 결판을 내자”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께서 출마를 결심했다면 당연히 국민의힘 입당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입당이 먼저라고 맞받았다.두 후보는 이날 오후 4시30분 국회 사랑재에서 진행 중인 공개 회동에서 이같은 대화를 나눴다.한 후보는 “(대선에서) 이기려면 ‘시작은 일주일 뒤에 하자’는 저는 하지 말자는 얘기랑 똑같이 본다”며 “당장 오늘내일 우리 결판 내자. 모든 방법은 당에서 하라는 대로 다 받겠다”고 말했다.김 후보는 “정말 나라가 어렵다면 권한대행 자리가 막중하지 않나”라며 “그걸 그만두고 나오셨을 때는 뭔가 상당한 정도로 준비가 돼있었을 것 아닌가. 그럼 출마를 결심했다면 당연히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것이 앞으로 지향하시는 방향으로 볼 때 마땅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왜 안 들어오고 밖에 있나”라고 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참석하는 국민의힘 의원총회가 9일 시작됐다.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시기와 방법을 두고 갈등하는 와중에 중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국민의힘은 이날 정오쯤 국회에서 김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의총을 열었다. 첫 순서로 국민의례를 한 후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꽃다발을 전달하고 악수를 나눴다.권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당선을 막아야 한다며 “그러려면 우리의 힘을 모두 모아 반드시 6·3 대선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밝혔다.권 원내대표는 “일주일간 단일화 의견 차이 있던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 의총이 허심탄회한 대화와 소통의 자리가 되길 바란다. 하나로 뭉쳐 단일화 이루고 대선 승리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그는 “(단일화를 촉구하는 과정에서) 제가 후보님께 다소 과격한 발언 내놓은 바 있다.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도 말했다. 전날 김 후보가 ‘알량한 대선 후보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