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골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전쟁 당사자가 갈등을 끝내기 위한 구체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미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중재자 역할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태미 브루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 같은 루비오 장관의 메시지를 대신 전하며 “이제 두 당사자가 이 갈등을 끝낼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제안을 내놓아야 할 시점에 와 있다”고 말했다.브루스 대변인은 “이제 어떻게 진행할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라며 “진전이 없다면, 우리는 이 과정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국무부의 이번 입장 발표로 미국의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중재 중단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만일 양측 중 한쪽이 전쟁의 종식을 매우 어렵게 만든다면 미국은 중재 노력에서 물러날 것”이라며 처음으로 중재 중단 가능성을 언급했다. 루비오 장관은 일요일이었던 지난 27일 “이번 주는 우리가 이 노력을 계속할...
더불어민주당은 2일 “한덕수와 최상목은 한 묶음”이라며 최상목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탄핵소추는 한덕수 전 총리 사퇴에 따른 대응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광란의 탄핵 난사”라고 비판한 데 대해선 “광란은 우리가 아니라 국민의힘이 하는 것”이라고 맞받았다.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첫 선대위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 선대위 회의에서) 최상목 (전) 부총리 탄핵의 의미를 보고하고 공감하는 시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체로 지금 선대위와 당은 한덕수와 최상목을 한 묶음으로 보고 있다”며 “한덕수 전 총리가 정치적 행보에서 국익을 팔아먹는 매국적 행위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인식이 있었고 그 인식에 대해서 공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조 수석대변인은 권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을 향해선 “왜 국민의힘이 탄핵 사유가 분명한 최상목 (전) 부총리를 몸으로 그렇게 막고 있느냐”고 말했다. 권 원...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해 10월7일 전원위원회를 열어 ‘학교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하는 조처’는 인권침해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전남의 한 공립고등학교 재학생이 2023년 “학교가 조회 시간에 학생들의 휴대전화를 일괄적으로 수거하는 것은 인권침해”라며 제기한 진정을 8 대 2로 ‘기각’했다. 10년동안 유지해 온 ‘휴대전화 전면 규제는 인권침해’라는 결정을 일거에 뒤집었다. 안창호 위원장이 취임하고 주재한 첫 전원위원회에서 나온 결정이라 더욱 주목받았다.인권위가 지난 28일 그 이유를 설명하는 결정문을 공개했다. 기각 결정을 한 지 200여일 만이다. 인권위는 “2014년 학교의 휴대전화 수거를 인권 침해라고 결정한 후 10년이란 짧지 않은 시간이 흘렀고 학생 휴대전화 사용과 관련해 사이버폭력, 성 착취물 노출 등 다양한 문제가 나타났다”며 “더 이상 학교의 휴대전화 수거가 학생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라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10년만 결정 뒤집은 인권위 “교육 행위를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