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에 미·중 무역전쟁의 충격파가 현실화하는 상황에서 중국이 내수 진작을 위해 지급준비율(지준율)과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돈 풀기에 나섰다.판궁성 중국 인민은행장은 7일 금융·경제당국 합동 기자회견에서 “15일부터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해 시장에 장기 유동성 1조위안(약 193조원)을 공급할 것”이라며 “정책 이율도 0.1%포인트 낮추겠다”고 말했다. 중국의 현행 평균 지준율은 6.6% 수준으로, 당국은 인하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판 행장은 아울러 8일부터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가 현행 1.5%에서 1.4%로 낮아질 것이고, 이를 통해 대출우대금리(LPR)가 0.1%포인트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지준율과 역레포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만이고,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LPR을 인하하는 것은 지난해 10월(0.25%포인트) 이후 7개월 만이다.이날 판 행장은 ‘주택공적금’(주택 매입...
미국과 중국 간 관세협상 진전 기대로 7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70원대까지 떨어졌다.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이 한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국가에 사실상 통화 절상을 압박하고 있어 1300원 중반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미·중 관세 협상이 쉽사리 풀리지 않으면 환율 변동성이 다시 커질 우려도 남아 있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는 전 거래일(2일·1405.3원)보다 7.3원 내린 1398.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3 불법계엄 사태 이전인 11월29일(1394.7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5.3원 급락한 138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6일(1370.4원) 이후 약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였다. 서울 외환시장이 연휴 기간 휴장하는 동안 아시아 통화 강세로 하락한 역외 원·달러 환율 수준이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