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사표를 던진 한덕수 전 국무총리 측이 3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김문수 후보가 확정된 데 대해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품격있는 대선 경쟁을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정현 한 전 총리 선거 캠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의 저력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경선 과정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 대변인은 “이번 대통령 선거는 우리 대한민국이 극심한 분열과 혼란을 넘어 미래로 나아갈 전환점을 만들 수 있느냐를 가늠하는 매우 중대한 분기점”이라며 “앞으로 국가의 미래를 위한 비전과 해법 마련을 위해 김 후보와 함께 협력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이 대변인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통합의 길을 여는 승리에 한발 다가가기 위한 또다른 여정이 진행될 것을 기대한다”며 “앞으로 국민과 함께 품격있는 대선 경쟁을 기대한다”고 했다.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코베 베이비페어’에서 한 가족이 유모차를 고르고 있다.
그대, 이 세계를 단박에 표현해보라 한다면? 심호흡하고 한 획부터 그어야 하지 않을까. 짐승의 얼굴을 다 그릴 수 없고, 나무의 뿌리를 다 들출 수 없다. 해와 달은 참으로 착한 거리만큼 저만치 떨어져 있다. 먼저 옆으로 한 일(一)자 하나 그윽하게 긋는 것으로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아무 일 없는 듯 그냥 지나갈 리 없는 사월이다. 봄 향기 속의 따끔함. 훈훈한 봄바람 속에 꽃샘추위가 발톱을 숨기고 있다. 어느 건물 엘리베이터에는 4층이 없고 F층이다. 아라비아숫자 4의 발음이 ‘죽을 사’와 같아서 그걸 피하려는 방법이다. 죽음이 그리도 무서운가 보다.죽음을 빼놓고 삶을 이야기할 수는 없다. 죽음이 없는데도 된장국이 맛이 있을까. 저 냉철한 하이데거는 <존재와 시간>에서 인간이란 자신의 ‘있음’에 대해 유일하게 질문하는 존재라고 하면서 시간의 지름길로 가서 본인의 죽음을 미리 목격할 것을 권한다. 죽음이라는 자명한 사실과 사태를 파악해야 자신의 유한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