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 형사2부는 13일 중증 지적장애 여성을 꾀어 혼인신고를 한 뒤 전 재산을 빼앗은 혐의(준사기)로 A씨(34)를 구속기소했다. 또한 검찰은 A씨의 범행을 도운 B씨(34)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검찰에 따르면 피고인들은 2023년 5~7월 장애보호시설에 머물던 중증 지적장애 여성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혼인신고를 마친 뒤, 해당 여성이 약 10년간 모은 7500만원을 빼돌리거나 피해자 명의로 대출까지 한 혐의를 받고 있다.범행 당시 A씨 등은 이 여성을 장애보호시설에서 나오게 한 뒤 피해자 명의의 예금을 인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피해자의 휴대전화와 태블릿 PC까지 처분하는 등 재산을 가로챈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이들은 피해자에게서 빼앗은 돈을 도박자금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 등은 장애인을 상대로 한 동종 사기 범행 전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여성은 지난해 9월 A씨와 이혼했다.검찰 관계자는 “재판 과정에서 피고인들의 죄에...
지휘자 정명훈(72)이 오페라 명가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의 음악 감독을 맡는다. 라 스칼라 개관 이래 최초의 아시아인 음악 감독이다.12일 이탈리아 밀라노 라스칼라 극장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극장은 이날 현재 음악감독인 지휘자 리카르도 샤이의 뒤를 이를 차기 음악감독으로 정명훈을 선임했다. 비 이탈리아인으로서 이 극장 감독을 맡게 된 것은 아르헨티나 태생의 다니엘 바렌보임에 이어서 두 번째이며, 아시아 지휘자로는 처음이다. 정명훈의 임기는 2027년부터 시작한다.라 스칼라 오페라극장은 1778년에 설립됐다. 베르디의 ‘나부코’(1842년)와 ‘오텔로’(1887년), 푸치니의 ‘나비 부인’(1904년)과 ‘투란도트’(1926년) 등 수많은 명곡이 이 극장에서 초연했다. 라 스칼라의 역대 음악감독은 아르투로 토스카니니를 필두로, 툴리오 세라핀,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 클라우디오 아바도, 리카르도 무티, 다니엘 바렌보임 등 세계적인 지휘자들이다.정명훈은 수년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