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전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인 심근병증의 발병에 유전자가 어떻게 관여하는지를 밝혀낸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진은 정밀 분석을 통해 치료제 개발을 위한 단초를 발견했다고 밝혔다.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이상언 교수, 병리과 황희상 교수 연구팀은 카이스트(KAIST), 미국 스크립스연구소와 진행한 공동 연구 결과를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에 게재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진은 2018~2021년 심근병증 환자 37명과 대조군 7명의 심장조직에서 유전자 1만2800개를 도출해 대규모 분석을 시행했다.심근병증은 심장 근육이 약해지거나 두꺼워지면서 몸에 혈액을 공급하는 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숨이 차고 쉽게 피로해지는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심장이식이 필요하거나 급사로 이어질 수도 있을 만큼 치명적이다. 이 질환은 환자마다 심장이 늘어지거나 심장 벽이 두꺼워지는 등의 유형이 각기 달라 복잡한 데다 발병 원인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치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