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는 지난 2일 출마 선언을 하고 가장 먼저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을 찾아갔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 포옹을 하고 오 시장의 대표 슬로건인 “약자와의 동행”을 강조했다. 쪽방촌 주민들에게 하루 한 끼를 지원하는 ‘동행식당’중 한 곳에서 점심도 먹었다.쪽방이 밀집한 이른바 쪽방촌은 정치인들이 ‘서민 행보’를 할 때 자주 찾는 곳이다. 쪽방은 방을 작게 쪼개 한 두 사람이 들어갈 ‘1~2평’ 크기로 만들어 놓은 곳을 말한다. 독립된 주방, 화장실이 없이 딱 잘 수 있는 공간만 있다. 서울에서는 돈의동 외에 종로구 창신동, 용산구 동자동, 영등포구 영등포 등에도 있다.‘정치의 계절’이 시작하고, 정치인들이 쪽방촌을 찾아 이곳저곳을 누비면 쪽방촌 주민들의 삶은 달라질까. 동자동 쪽방촌 주민들을 지난달 29일과 지난 6일 만났다. 5년 전부터 동자동 쪽방에서 사는 김광범씨(가명·54)는 “창피해서 가족들한테는 그냥 동자동이 아니라 후암동에 산다고 ...
부산 가덕도신공항의 부지 조성 공사를 맡은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이 공사 기간을 2년 늘려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정부가 수의계약 진행을 중단했다.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개항 목표 시점을 무리하게 앞당겼던 가덕도신공항 공사가 대폭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국토교통부는 현대건설과 진행해온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수의계약 절차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현대건설이 이날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기간을 기존보다 2년 늘린 108개월(9년)로 잡은 기본설계안을 보완하지 않겠다는 설명 자료를 국토부에 제출한 데 따른 조치다.현대건설은 지난달 가덕도신공항 부지 공사 기간이 기존 입찰공고의 84개월로는 부족하다며 기간을 108개월로 변경한 기본설계를 국토부에 제출한 바 있다. 당시 국토부는 입찰공고에 명시된 84개월 내에 공사를 마칠 수 있도록 기본설계를 보완하라고 요구했으나 현대건설이 이를 수용하지 않은 것이다.가덕도신공항 ...
코카서스산맥의 대자연을 품은 나라, 조지아를 찾은 EBS 1TV <세계테마기행>이 8일 4부 방송에서는 시골 마을 구석구석을 돌아다닌다.프랑스나 이탈리아 못지않게 조지아 사람들도 와인을 사랑한다. 조지아인들은 손님 대접에 와인을 빼놓지 않는 것은 물론 ‘생명수’라고 부를 만큼 와인을 사랑한다고 한다. 러시아 지역 전문가인 이원석 큐레이터와 제작진은 조지아 동쪽 끝 카헤티주의 크바렐리 마을에 있는 하레바 와인 동굴을 찾아간다.이 동굴은 구소련 시절 핵전쟁 시 대피용으로 파놓은 군사시설이었다. 소련 해체 후 와인을 장기 보관하기에 이상적인 곳으로 각광받았고 현재 와인 2만5000병가량이 저장돼 있다. 마치 강원도 폐광이 묵은지 저장고로 쓰이는 것처럼 말이다. 120년 된 포도나무가 있는 장인의 집에서는 조지아 포도 증류주 ‘차차’와 전통 견과류 요리 ‘추르치헬라’를 함께 맛본다.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지어진 현수구조물인 ‘다이아몬드 브리지’도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