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의협)가 2일부터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된 이주호 권한대행에게 의료 사태를 가장 우선에 두고 논의해달라는 뜻을 밝혔다.이날 “(이 대행이) 현안 해결을 위해 나름 열심히 뛰었다는 점은 우리도 인정한다”며 “대행 체제가 진행되면서 한 달여간 풀어야 할 여러 국정 현안이 있겠지만, 의료 사태를 가장 우선에 두고 우리와 함께 풀었으면 한다”고 말했다.이 대행이 내년도 의대 정원을 증원 이전 수준인 3058명으로 돌리는 데 큰 역할을 한 만큼, 의료계와 소통이 잘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김 회장은 “새 정부가 들어서면 최대한 이른 시간 안에 대통령 직속으로 가칭 ‘대한민국 의료환경개선위원회’(가칭)를 구성해달라“는 제안도 내놨다. 이어 ”고령화로 인한 의료수요의 증가, 지방의 공동화, 인구감소로 인한 문제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며 “위원회를 통해 속도감 있게 현재와 미래의 의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을 생산해 낼 수 있도록 해...
다음달 3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앞두고 결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30일 총력전을 펼쳤다. 김 후보는 경선에서 탈락해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준표 후보 측 인사들을 흡수하며 세몰이에 나섰다. 한 후보는 중도 확장성을 강조하는 공중전에 힘을 쏟았다.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김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오늘부터 홍 후보 캠프의 핵심 당직을 맡았던 국회의원 4명, 저를 비롯해 김대식·백종헌·김위상 의원과 이영수 새미준(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중앙회장 등이 김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는 “김 후보가 빅단일화, 빅텐트를 주창하고 그것이 보수 후보의 유일한 승리 방정식이라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다.경선에 출마했다 낙마한 나경원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이재명 빅텐트를 만들어주실 후보로는 김 후보가 적임자”라며 지지를 선언했다. 회견문에는 한기호·이종배·송언석·이만희·강승규·박상웅·서천호·...
“고아였던 프랑켄슈타인은 왜 선택권도 없이 세상과 단절돼야 했습니까”어린이날인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가족공원 앞에 프랑켄슈타인 가면을 쓴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아이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마라’ ‘국가가 만든 상처, 국가가 책임져라’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행진했다. 고아권익연대 등이 어린이날을 기념해 ‘가정 밖 아이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퍼포먼스였다. 가면을 쓴 사람들은 시설 자립 청년·아동복지시설 출신 등 가정 밖에서 유년기를 보낸 이들이었다.조윤환 고아권익연대 대표는 “고아들의 현실이 자신을 창조한 과학자로부터 버림받은 것도 모자라 사회에서 외면당한 프랑켄슈타인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행진에 참여한 사람들은 “고아들을 위축시키는 사회를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자립준비 청년 김윤민씨(25)는 “가정 밖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부모가 없다는 이유로 왕따를 당하거나 은둔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일을 겪지 않도록 세상을 바꾸고 싶다”고 말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