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으로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하다 화가가 되고 싶어 예술학교에 입학했다. 목탄 드로잉과 판화 작업으로 이름을 알리다 돌연 프랑스 파리의 연극학교에 입학해 드라마와 신체 움직임을 공부했다. 애니메이션과 영화 감독 일을 배우기도 했다.이 모든 축적된 경험을 작품으로 구현해 내는 ‘전방위 종합예술인’ 윌리엄 켄트리지(70)가 한국을 찾았다. GS아트센터가 개관 기념 ‘예술가들’ 시리즈의 일환으로 초청한 켄트리지는 이달 <시빌>과 <쇼스타코비치 10: 다른 세상을 꿈꿀 수 있었더라면>, 두 작품을 국내 무대에 올린다. 켄트리지는 2015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목탄 드로잉’으로 개인전을 열었으며 2016년에는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공연된 오페라 <율리시즈의 귀환> 연출가로 국내에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켄트리지는 이날 서울 역삼동 GS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작품을 만들 때 뭘 만드는지 명확하게 생각하고 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