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환경단체가 인천시의 도로공사로 멸종위기종이면서, 인천시의 깃대종인 흰발농게의 서식지가 훼손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인천녹색연합과 인천환경운동연합은 11일 성명서를 내고 “인천종합건설본부가 영종해안순환도로 개설공사를 하면서 흰발농게 서식지를 훼손한 것을 확인했다”며 “흰발농게 서식지 보존 조치를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두 환경단체는 영종해안순환도로 개설공사로 인해 흰발농게 서식지가 훼손된 것을 확인하고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영종해양순환도로 개설공사 간이해양이용협의’ 보고서를 입수해 검토한 결과, 보고서는 사업 추진해 급급해 졸속으로 작성됐다고 설명했다.간이해양이용협의 보고서에는 “현장에서 흰발농게 서식흔이 발견됐으나 계절적 영향으로 개체가 출현하지 않았고, 임시물막이(흙이 담긴 자루를 쌓아 만드는 구조물) 설치가 되는 지역은 인위적인 활동이 지속적으로 있는 곳으로, 대상종 서식에 적합하지 않은 환경으로 확인돼 공사 때 매몰되거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개...
‘기본 시리즈’가 지고 ‘K-시리즈’가 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이번 대선 10대 공약을 지난 대선과 비교한 결과는 이렇게 요약된다. 대표 정책이었던 ‘기본사회’가 주연 자리에서 내려오고 K-콘텐츠, K-방산, K-민주주의 등이 빈 자리를 채웠다. 지난 대선 10대 공약에 포함됐던 개헌은 변수로 남았고, 여성 정책은 희미해졌다.민주당이 12일 공개한 이 후보의 10대 공약에는 ‘K-시리즈’가 핵심 공약을 묶는 용어로 사용됐다. ‘K-이니셔티브 실현’ ‘K-방산 국가대표산업 육성’ ‘K-콘텐츠 국가 지원 강화’ ‘K-민주주의 위상 회복’ 등 주요 공약마다 ‘K’를 붙였다. 이 후보 개인의 브랜드를 앞세우기보다 국가 공동체에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정책 공약의 언어를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이에 따라 이 후보의 대표 정책인 ‘기본사회’는 10대 공약에 등장하지 않았다. 지난 대선에서 3순위 공약에 ‘경제적 기본권’ 보장을 넣고 세부적으로 ‘보편기본소득’ ‘부분...
국내 은행의 서울 지역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며 두 달 연속 집계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초저금리 시기 주택을 구매한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들의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13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서울 지역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5%로 집계됐다.이는 전체 주택담보대출 중 1개월 이상 원리금 상환이 연체된 대출 비율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19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 지역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지난 2021년 12월 0.09%에 그쳤으나, 이후 추세적으로 올라 지난해 2월 0.33%에 이르렀다.지난해 한 해 동안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던 연체율은 올해 들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작년 12월 0.31%에서 지난 1월 0.34%로 뛰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2월에 추가 상승한 점이 눈에 띈다.최근의 대출 연체율 상승은 한계에 다다른 ‘영끌’ 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