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빛난다. 하지만 종이가 아닌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책들은 진열장에 우두커니 놓여있지만은 않았다. 책은 말하듯 스스로에게 새겨진 이야기를 빛과 영상으로 풀어놓는다.서울 종로구 수림큐브에서 지난달 17일부터 열리고 있는 ‘사유하는 책, 빛의 서재 : 강애란 1985-2025’에서 나타나는 광경들이다. 유아트랩서울이 주최·주관하고 수림문화재단이 협력한 이번 전시는 작가 강애란(65)의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를 총망라한 회고전 성격을 띤다.초창기에 만든 석판화와 보따리 모양 조각을 빼면 전시를 아우르는 대상은 ‘책’이다. 사실 보따리도 책가방이 생기기 이전엔 등하굣길 책을 담아두는 도구였다. 금속 등으로 주조된 보따리 모양 조각들은 책을 싼 뒤 매듭을 지은 보따리를 닮았다. 지난달 29일 전시장에서 만난 강애란은 “보따리는 물건이기도 하지만 ‘생각주머니’”라며 “생각을 하려면 교육을 받아야 하고, 그러려면 책이 있어야 한다. 보따리가 책의 형태로 나타난 것”이라고 ...
5·18광주민주화운동에 북한이 개입했다는 보도를 한 스카이데일리가 경찰조사를 받게 됐다.1980년 5월 당시 희생된 고 조사천·최미애씨의 유가족과 5·18기념재단, 광주광역시가 1일 인터넷신문사 스카이데일리 대표와 글 작성자 등을 5·18 허위내용 유포 및 사자명예훼손으로 고소장을 제출했다.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스카이데일리는 지만원의 ‘5·18 북한 개입설’ 주장과 함께 신원불상의 계엄군·탈북자 등을 인터뷰해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북한이 개입했다는 보도를 이어왔다.스카이데일리는 고 조사천씨가 1980년 5월 21일 태극기를 들고 장갑차를 타고 가다 북한 특수부대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는 주장을 보도한 바 있다. 조사천씨는 ‘꼬마상주’로 유명한 보도사진의 영정 속 인물이다.이 매체는 또 같은 날 임산부 최미애씨가 전남대 정문 인근 집 근처에서 북한 특수부대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그러나 이같은 보도는 이미 허위로 밝혀진 것들이다.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