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가 임박한 시점에 ‘한국 정부가 관세 협상 성과를 대선에 활용하려 한다’는 취지의 미국 재무장관 발언이 나와 30일 파장이 확산했다. 한 권한대행은 다음달 1일 공직을 사퇴하고 2일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은 “협상을 출마 장사 수단으로 악용했다”고 비판했다.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29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한국의 6·3 대선, 일본의 7월 참의원 선거 등으로 관세 협상 타결이 늦어질 가능성을 두고 “이들 정부는 미국과의 협상을 성공적으로 진행했음을 보여주기 위해 선거 전에 무역 협상 틀을 마련하기를 원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들이 실제 협상 테이블로 와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 난 뒤 선거운동을 하려는 의지가 더 강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정부는 베선트 장관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며 진화에 나섰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가 가시화하면서 한 권한대행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맞수가 될 것이란 구 여권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한 권한대행이 대권을 잡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제3의 후보로서 경쟁력·중도 확장성을 입증해야 하고, 그를 통해 상승세를 탄 국민의힘 후보를 단일화 경선에서 이겨야 한다. 무엇보다 불법 계엄으로 탄핵당한 윤석열 정부의 2인자에게 권력을 달라는 모순을 극복해야 한다.한 권한대행은 최근 차기 대통령 지지도를 묻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5%~10% 정도의 지지를 받고 있다. 김문수·홍준표·한동훈 등 국민의힘 ‘3강’ 후보들과 오차범위 내로 비슷한 수치다. 이 정도로는 제3의 후보로 폭발력이 약하다는 분석이 나온다.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은 28일 통화에서 “정몽준, 안철수, 반기문 등 과거 폭발력이 있었던 제3의 후보는 독자적인 자기 기반을 바탕으로 20%대 후반에서 30% 정도의 지지를 받았다”며 “현재 한 ...
지난해 금융권 전체에서 발생한 금융사고 금액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금융사고가 조직화·대형화되고, 당국의 내부통제 강화 압력까지 거세지면서 금융사들이 사고를 더 적극적으로 신고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28일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국내 금융업권 금융사고 발생 현황’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4월까지 발생한 금융사고 규모는 총 8422억원, 건수는 468건으로 집계됐다.2019년 424억원, 2020년 281억원, 2021년 728억원 등 수백억원대에 머물던 금융사고액은 2022년 1129억원, 2023년 1423억원으로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3595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금융사고 건수도 2022년까지는 60~70건대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112건으로 크게 증가했다.업종별 누적 금융사고액은 은행이 4594억원(54.6%)으로 가장 많았고, 증권(2505억원·29.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