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미사가 26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엄수됐다. 세계 시민 40만명이 모여 ‘파파 프란치스코’가 떠나는 길을 배웅했다. 광장에서 교황이 안치된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에 이르는 약 6.4㎞의 거리가 눈물과 박수, 환호와 애도로 가득 찼다.추기경단 단장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은 장례미사 강론에서 “장벽이 아닌, 다리를 지으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레 추기경은 평화를 향한 호소, 이민자를 향한 배려, 기후위기에 대한 관심 등 프란치스코 교황이 생전 역설했던 교회의 사명을 언급하면서 “(교황은) 오늘날의 도전 과제에 예민하게 반응했고 이 시대의 불안과 고통, 희망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교황이 끌어안고 돌보려 했던 ‘소외된 이들’도 장례미사에 참석해 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난민과 수감자, 노숙인과 트랜스젠더 등이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 앞에서 교황을 기다렸다. 40여명으로 구성된 이 특별한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본선에서도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기세를 이어갈까. 이 후보가 12·3 불법계엄 후 치러지는 조기 대선에서 득표율을 높이려면 넘어야 할 산이 남아 있다. 당내 통합 강화, 정책 신뢰성 제고, 설화 리스크 관리가 과제로 꼽힌다.당내 통합 강화가 우선 거론된다. 경선 흥행에 영향을 준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전 의원의 불참 배경은 이 후보 중심의 당 ‘일극 체제’란 지적이 있다. 이 때문에 이 후보가 경선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지지율이 본선에서는 걸림돌이 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는 27일 “‘3김’도 90% 이상의 지지율을 받지 못했는데 90%를 받은 것은 오히려 이상하게 봐야 하는 것”이라며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그들만의 리그’를 하고 있어 중도 확장을 막고 있다”고 말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의석도 많은 데다 이렇게 당에 비주류(비명계)가 없는 대통령 후보는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학가 반전 시위를 문제 삼아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 척결’을 빌미로 재정 중단을 위협하며 ‘대학 길들이기’에 나선 가운데 주요 대학들이 결집하고 있다.아이비리그 소속 명문대와 주요 사립 연구대학 등 10여개 대학의 총장 등 수뇌부가 최근 긴밀하게 접촉하며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상에서 대학 측이 넘지 말아야 할 레드라인을 공동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이들 대학의 수뇌부들은 미국의 대형 로펌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에 줄줄이 투항하며 요구사항을 수용한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공동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대학 독립성 침해가 우려되는 정부 요구안을 어느 한 대학이 수용할 경우, 다른 대학들에 동일한 압력을 가하는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학들이 연대 전선을 구축하겠다는 취지다.공동 논의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대학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독립성 침해 요구에 양보할 계획은 없으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