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에 있는 함지산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소방당국이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인명 피해는 아직 없는 가운데 인근 조야동, 노곡동, 관문동 주민 1200여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에 산불이 계속 확산하고 있어 피해는 더 늘어날 수 있다.산림청 등에 따르면 28일 오후 2시1분쯤 대구시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산불영향구역은 116헥타르(㏊)이다. 총 화선 7.7㎞ 중 0.9㎞를 진화하해 진화율은 12%이다. 현재까지 보고된 인명피해는 아직 없다.산림청과 소방당국은 대응 최고 수준인 ‘산불 3단계’ 및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해 헬기 29대와 차량 73대, 인력 738명를 투입해 야간 진화에 나설 방침이다.산불 3단계는 예상 피해 면적이 100㏊ 이상이거나, 평균 풍속이 ...
1980년 5·18민주화운동에 참여한 미국인이 광주 명예시민이 됐다.광주시는 29일 “5·18당시 시민군으로 참여한 미국인 데이비드 돌린저(69)를 광주 명예시민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돌린저에 대한 명예시민증 수여는 다음 달 14일 전일빌딩245에서 열린다.‘임대운’이란 한국이름을 가진 돌린저는 1978년부터 1980년까지 미국 평화봉사단원으로 전남 영암보건소에서 근무했다. 5·18당시에는 광주에 머물며 항쟁을 직접 목격했다.그는 시민군 대변으로 활동했던 윤상원 열사가 외신과 기자회견을 할 때 통역을 맡기도 했다. 5월24일에는 항쟁의 거점이었던 옛 전남도청에서 하룻밤을 보냈다.그는 계엄군의 무전을 감청하며 시민들을 도왔다. 미군과 계엄군이 영어로 무전을 주고받을 수 있는 만큼, 이에 대비한 임무였다고 한다.5·18의 참상을 직접 목격한 그는 1981년까지 미군기지 강사로 근무하며 광주의 민주화운동 상황을 미국에 알렸다. 유엔인권위원회에 자신이 목격한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