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떨어뜨린 주요 근거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정책’이다. 무디스는 감세 정책으로 국가 재정적자가 늘어나고 미국 경제에 부담을 주는 악순환을 우려했다. 한국 대선 후보들도 경쟁적으로 감세 공약을 내놓고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무디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에서 ‘Aa1’으로 한 단계 내리면서 올해 말로 만료되는 트럼프 행정부 1기 때의 ‘세금 삭감 및 고용법(TCJA)’ 일몰 연장을 전제로 삼았다고 밝혔다.트럼프 행정부 집권 1기 첫해인 2017년 미 의회를 통과한 TCJA는 법인세와 소득세 감세를 핵심으로 한다. 법인세 최고세율은 35%에서 21%로 영구적으로 낮췄고, 소득세 최고세율은 올해 말까지 39.6%에서 37%로 한시적으로 줄였다.미 공화당은 TCJA의 일몰을 2028년으로 연장하고, 소득세 자녀공제 확대 등 추가 감세법안...
대선을 13일 앞두고 양대노총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이 최저임금 정책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을 결정할 최저임금위원회는 대선이 끝난 뒤 심의를 본격화한다.민주당·민주노동당 대선 선거대책본부는 21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2026년 적용 최저임금 개선 과제’ 토론회에 참석해 최저임금제 관련 의견을 발표했다. 지역별 최저임금 차등화 공약을 내 비판받은 개혁신당은 주최 측 질의에 답변을 보내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이라는 이유로 질의 대상에서 제외됐다.최저임금 인상 목표에 대해 민주당은 “최저임금위에서 노·사·공익위원들이 적정 수준으로 의결한 것을 존중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냈다. 민주노동당은 “가구생계비를 기본 기준으로 하되 몇 % 수준까지 인상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최저임금뿐 아니라 협약임금을 비롯한 전체 노동자의 임금 수준 상승을 만들어내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특수고용·플랫폼 노동...
구글이 온라인 검색 시장의 왕좌를 지키기 위해 검색 서비스에 ‘인공지능(AI) 모드’를 도입한다. 한국 기업들과 손잡고 ‘스마트 안경’ 시장에 10년 만의 도전장도 내밀었다.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연례개발자행사 ‘I/O 2025’에서 “우리에게 검색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며 AI 기술을 활용한 검색 서비스를 미국에서 먼저 시작한다고 밝혔다.AI 모드는 검색과 분석, 요약, 결과 제공까지 AI가 처리해주는 기능이다. 단순히 검색어를 입력해 결과를 얻어내야 했던 기존 검색과 달리 AI 챗봇과의 대화를 통해 보다 깊이 있는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다. 오픈AI의 챗GPT와 비슷한 방식이다.피차이 CEO가 “정보에서 지능으로 나아가는 검색의 미래”로 칭한 AI 모드는 텍스트 외에 음성, 이미지, 영상 등을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 기능도 갖췄다.구글은 지난해 행사에서는 검색 결과를 요약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