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유독 힘든 해 같다”. 지난 22일 새벽 제주의 모 중학교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된 40대 교사가 마지막 수업을 하면서 제자들에게 흘린 말이다.주변 증언을 종합하면 A씨는 자신이 담임을 맡은 학생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해당 학생 가족의 지속적인 민원을 받으면서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23일 교사 A씨의 빈소가 마련된 제주시의 한 장례식장에는 그를 추모하는 가족과 동료 교사, 제자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이날 장례식장에서 만난 유족 등은 3학년 담임을 맡고 있던 A씨는 반 학생 1명이 계속 등교하지 않자 이를 지도하기 위해 가족들과 연락하는 과정에서 ‘학생이 교사 때문에 학교에 가기 싫다고 했다’ ‘폭언을 했냐’는 내용의 민원과 항의를 받았다고 주장했다.해당 학생은 최근 주 1~2회 정도만 학교에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동료 교사는 “학생이 결석하면 당연히 가족에게 연락하지 않겠냐”면서 “내신 관리도 해야 하고 그냥 빠지면 무단결석으로 처리되니 ...
경기 시흥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노동자가 끼임 사고로 숨진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공장 관계자들을 잇따라 입건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시흥경찰서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해당 공장 센터장 A씨를 비롯한 총 7명을 형사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이들은 지난 19일 오전 3시쯤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정규직으로 일하는 50대 노동자 B씨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진 사고와 관련해 사고 예방 의무를 게을리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과수 1차 부검 결과 B씨는 머리와 몸통 등 다발성 골절로 인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사고 이튿날부터 이날까지 혐의가 드러난 이들을 순차적으로 입건하고 있다.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입건자는 늘어날 수 있다.경찰은 또 명확한 사망 원인 규명을 위해 현장 감식 일정도 조율 중이다. 경찰은 고용노동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과 함께 감식 날짜와 대상, 범위 등을 조율하고 있다.한편 이 사고로 숨진 노동자 B씨의 발인은 이날 서...
부산교통공사가 안전관리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서울교통공사는 ‘c등급’을 받았다.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TS)은 전국 20곳의 철도 운영기관과 4곳의 철도시설 관리 기관을 대상으로 ‘2024년 철도안전관리 수준평가’를 시행한 결과 부산교통공사가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부산교통공사는 지난해 무사고를 달성한 데다 종사자의 안전인식 수준이 높아 운영기관 중 안전관리 최고점을 받았다. 부산교통공사와 함께 공항철도, 대구교통공사, 대전교통공사, 신분당선, 인천교통공사가 A등급(매우 우수)을 받았다.서울교통공사와 의정부경량전철은 C등급(보통)에 그쳤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작업자 사망 사고가 발생하는 등 철도교통·안전사고와 사상자 수가 증가해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의정부경량전철도 운행장애와 철도 교통사고가 늘어난 영향이다.한국철도공사(코레일), 에스알(SR), 국가철도공단 등 16개 기관은 B등급(우수)을 받았다.2018년 도입된 철도안전관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