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찾은 경북 구미시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에는 불에 탄 흔적이 가득했다. 타다 만 철골 구조물들이 천장에 아슬아슬 매달려 있고 바닥은 온통 새카만 잿더미였다. 깨진 유리창 너머로는 빈터가 훤히 보였다. 말 그대로 ‘버려진 공장’이었다.그 폐허에 인형 200여개가 놓였다. 전국에서 시민들이 보내온 ‘인형 동지’들이다. 박정혜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수석부지회장이 고용 승계를 요구하며 옥상에 오른지 500일이 된 이날, 인형 동지들이 시민들과 함께 정혜씨 곁을 지켰다.한국옵티칼하이테크 구미 공장은 2022년 12월 불에 탔다. 일본 니토덴코그룹이 100% 지분을 가진 한국옵티칼은 LCD 편광필름을 생산해 LG디스플레이에 납품하는 제조업체였다. 니토덴코그룹은 화재보험금 1300억원가량을 받은 뒤 구미 공장의 청산을 결정하고 생산 물량을 경기 평택에 있는 ‘쌍둥이 자회사’ 니토옵티칼로 옮겼다. 생산 물량은 이전하면서 고용승계는 하지 않았다. 한국옵티칼 노동자 19...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정치개혁 비전을 발표하고 경제인과 의사단체를 면담한다.김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정치개혁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제왕적 대통령제’를 극복하기 위한 권력 분산 방안을 설명하고, 정당 정치·선거 제도 개혁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김 후보는 이어 한국거래소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현장 회의를 주재하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경제 5단체장을 만나 미국발 관세 전쟁 대책 등을 논의한다. 오후에는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의협 회장단을 만나 장기화하는 의정 갈등 해결책을 모색하고, 한국여성단체협의회와 정책 협약을 맺는다.그는 이후 경기 광명의 한 어린이집을 찾아 보육환경 및 현장 애로사항을 점검한 뒤, 철산 로데오거리에서 유세한다. ‘정치적 고향’인 경기 부천을 찾아 자유시장·부천역 등에서 집중 유세도 벌일 예정이다. 김 후보는 지난 1996년부터 2006년까지 경기 부천 소사에서 3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