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는 20일 제110차 전체위원회를 열어 ‘10.28 건국대 시위 불법구금사건’ 등 12건에 대해 진실규명을 결정했다.전두환 정권 시절인 1986년 10월28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에 2000여명의 학생이 모였다. 이들은 ‘반외세 자주화, 반독재민주화, 조국통일’ 등 3대 구호를 내걸고 같은달 31일까지 투쟁을 벌였다. 이 사건으로 전국 29개 대학 1525명의 대학생이 연행됐고, 그중 1200여명이 검찰에 송치돼 구속 수사를 받았다. 한국 역사상 단일 사건으로는 최다 구속자를 기록한 인권침해 사건이기도 하다. 진실화해위는 이들 중 80명에 대해 진실규명을 결정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법원 영장 없이 체포·연행돼 불법 구금상태에서 조사받았다.진실화해위는 “이 사건 피해자들이 정부로부터 수사 과정에서 불법 구금을 당해 헌법이 보장한 신체의 자유,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 등이 침해됐다”며 “중대한 인권을 침해했으므로 국가는 피해자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