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분야 주제로 2시간 설전시작부터 불법계엄 두고 충돌 이준석 “압도적 새로움 열 것”권영국 “불평등 갈아엎어야”6·3 대선에 출마한 후보들이 18일 첫 TV토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불법계엄 성격과 극복 방안 등을 두고 충돌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를 내란으로 규정하고 “이번 선거는 심판 선거”라고 말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계엄은 잘못이지만 내란이냐는 건 재판 중”이라고 밝혔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법률가 출신 정치인의 계엄령 선포를 비판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내란 우두머리의 대리인”이라며 사퇴를 요구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서울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개최한 경제 분야 TV토론에서 “1980년 5월의 광주는 2024년 12월에 대한민국을 구했다”며 “내란을 극복한 우리 노력이 미래 세대를 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
10·29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대통령실 기록물을 확보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특조위는 “유가족협의회 신청사건 제1호의 사전 조사를 위해 10·29이태원참사 관련 기록물 자료를 대통령실에 요구했다”고 21일 밝혔다.유가족협의회가 신청한 제1호 사건은 참사 희생자 159명의 사망에서 가족 인계까지의 행적, 참사의 구조적 원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대응과 수습과정, 피해자 권리침해 등에 관한 내용 등이다.특조위는 “확보하려는 자료는 참사 전·후 예방, 대비, 대응, 복구에 이르기까지 대통령실에서 생산한 참사 관련 기록물”이라며 “사건의 의사결정 과정, 책임소재, 재난 대응 시스템의 문제점을 규명할 핵심 단서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백민 특조위 진상규명조사국 조사1과 과장은 “진실이 봉인되는 사태를 막고, 철저한 책임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자료 요구는 참사 관련 자료가 대통령지정기록물로 ...
김수영 시인(1921~1968)의 부인 김현경 여사 22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8세.고인은 경성여자보통학교(현 덕수초등학교)와 진명여고를 거쳐 이화여자대학교 영문과에서 수학했다. 10대 문학소녀 시절 네 살 연상인 ‘문학선생’ 김수영을 만나 연인 사이로 발전했으며 1950년 결혼했다. 결혼 직후 한국전쟁이 발발해 김수영이 인민군에 끌려갔다가 2년 6개월 만에 풀려나고, 이 일로 인해 서로 떨어졌던 두 사람은 1954년 다시 만나 결혼 생활을 이어갔다.고인은 김수영 시인의 시 초고를 받아 정서하며 시평했던 문학동반자이기도 했다. 김수영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기 직전 남긴 시 ‘풀’ 초고를 원고지에 옮겨 적었고, 김수영의 시들을 세상에 널리 알린 사람 또한 고인이었다. 예술적 감각이 있었던 고인은 1960∼1970년대 의상실을 경영하고 디자이너로 활동하기도 했다.고인은 김수영 시인의 사후 45년 만인 2013년 김수영과의 기억을 풀어낸 산문집 ‘김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