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골드 숨은 목숨이다. 숨이 다 되는 순간이 생과 사의 갈림길이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생사를 넘나들며 살아가는 사람, 제주도 잠녀(潛女)다. 숨비소리는 잠녀들이 물속에 잠수했다가 물 밖으로 나오며 내뱉는 숨소리다. 마치 긴 휘파람 소리처럼 들린다. 흔히 해녀라고 부르지만, 제주에서는 잠녀(잠녀)라 불렀다.물질이 얼마나 힘든 일이면, 해녀들 사이에서 “저승에서 벌어서 이승에서 쓴다”는 말이 나왔을까. 해녀의 역사는 오래되어 <조선왕조실록>에도 기록되었고, 숙종 때 제주목사 이형상의 시찰 장면을 기록한 화첩 <탐라순력도>에도 등장한다. 그중 ‘병담범주’에는 용두암에서 흰옷을 입고 물질하는 해녀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해녀가 잠수할 때 필수 장비 중 하나가 수경인데, 잠수 전에 반드시 쑥으로 닦는다. 최근 유행했던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도 그 장면이 나온다. 쑥으로 수경을 닦으면 김이 서리지 않고, 그 향은 멀미도 막아준다. 해녀들은 집 ...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씨(왼쪽 사진)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오른쪽) 간 TV 생중계 토론을 제안했다. 김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부각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토론 제안을 거절하며 “김건희 여사 위세 부리는 건 방치하지 않았냐”고 국민의힘에 역공을 폈다. 역대 대선에서 후보 배우자들이 토론을 한 적은 없다.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영부인은 단지 대통령 배우자가 아니다. 국민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 서 있는 공인”이라며 “설 여사와 김 여사의 TV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에서 영부인의 존재는 오랫동안 검증의 사각지대에 있었다”며 “더 이상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의 제안은 김씨가 법인카드 유용 혐의로 기소된 항소심 재판에서 지난 12일 1심에 이어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은 것을 공격하려는...
프로농구 부산 KCC가 이상민 감독(53·사진)의 지휘 아래 새출발한다. 이 감독은 ‘선수단 소통’을 첫번째 과제로 내세웠다.KCC는 19일 이상민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2019년부터 KCC를 이끌었던 전창진 전 감독은 계약이 만료됐다.이 감독은 KCC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KCC의 전신인 현대전자 농구단에서 1995년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07년까지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이 감독은 1997~1998시즌부터 1999~2000시즌까지 3시즌 연속 정규리그 1위, 1997~1998시즌과 1998~1999시즌, 2003~2004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며 팀의 전성기를 함께했다. 이 감독이 선수 시절 달았던 등번호 11번은 KCC의 영구 결번으로 지정돼 있다.이 감독은 KCC에서 지도자로서 두 번째 도전을 시작한다. 2010년 은퇴 이후 2012년부터 서울 삼성에서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이 감독은 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