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노동자, 대학원생, 콜센터노동자 등이 대선 후보들에게 최저임금 인상과 확대적용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20일 서울 영등포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캠프 앞에서 ‘최저임금 대폭인상·확대적용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이들은 기본급을 최저임금보다 높게 설정하고 최저임금이 가구생계비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관련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들의 적정임금 보장방안을 마련할 것도 촉구했다.노조는 2025년 최저임금(시급 기준) 인상률이 1.7%(170원)로 역대 인상률 두 번째로 낮다고 지적하며 10원짜리 동전을 본떠 만든 ‘십원빵’ 17개를 각 대선 후보 캠프에 전달했다.
한국문학번역원에서 지원하는 해외 한국학대학 번역 실습 워크숍에 참석하기 위해 모스크바에 왔다. 내일은 지난 3월부터 내 시집을 가지고 번역 실습을 한 러시아 교수와 학생들에게 강연해야 한다. 모스크바에서 한국학을 가르치시는 M 교수님 덕분에 대학교와 가까운 곳에 있는 호텔에서 이 글을 쓰고 있다. 말하는 일을 제법 오래 해왔지만, 아직도 그것이 익숙하지 않다. 그때그때 청중이 달라지고, 그들이 강연에서 원하는 바도 각기 다를 것이다. 고마운 것은 이 익숙지 않음이 내게 자극이 되기도 한다는 점이다. 낯선 길에 내딛는 첫 발짝이 주는 설렘과 두려움처럼.지난 4월, M 교수님을 서울에서 처음 만났다. 합동 강연이 끝나고 M 교수님과 함께 이동하는 길이었다. 지도를 보고도 주변을 계속 두리번거리는 걸 눈치채신 M 교수님은 내가 길눈이 어둡다는 걸 단박에 간파했다. “서울 참 복잡하죠?”라는 그의 물음에 “지도를 그리는 중이에요” 같은 시답잖은 대답을 하기도 했다. 그 말이 갖는 중...
3년이 넘게 이어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인해 꿀벌의 생존도 위협받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영국 레딩대 연구진은 20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수분(꽃가루) 매개자 보존에 대한 새로운 위협과 기회’ 보고서에서 러·우 전쟁을 비롯한 세계의 여러 갈등으로 인해 수분 매개 곤충인 꿀벌의 장기적 생존이 위협받는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과학에 기반한 비영리 운동인 ‘비:와일드(Bee:wild)’와 함께 진행됐다. 5월20일은 유엔(UN)이 지정한 ‘세계 벌의 날’이다.전쟁은 ‘작물 다양성 감소’와 ‘중금속 오염’을 통해 꿀벌을 위협한다. 전쟁 상황에서는 농지의 과도한 경작과 재배작물종 감소가 일어나 야생에서 식량을 얻어 살아가는 꿀벌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이들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현지 환경이 심각한 수준으로 오염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금속 오염이 꿀벌에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3월 독일에서는 2023년 카호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