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과 2시간여 통화협상 중재역서 발빼기 시사도러, 우크라에 각서 제안키로외신 “푸틴에게 유리한 대화”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으나 돌파구를 마련하는 데 실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정부가 지난 3월에 제안한 ‘30일 휴전안’ 수용을 러시아에 압박하는 대신 휴·종전 협상을 러시아·우크라이나에 맡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양국 갈등 중재역을 자처했던 미국이 사실상 뒤로 한발 물러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과 2시간에 걸친 전화 통화를 마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대화는 매우 잘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휴전 및 종전 협상에 즉각 착수하기로 했다면서 “조건들은 두 나라 사이에서 협상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
1987년 13대 대선은 6월 항쟁으로 부활한 직선제로 실시됐다. 3김(金)이 분열해 지역 감정이 극렬하게 표출됐다. 노태우(민정당)는 대구·경북, 김영삼(민주당)은 부산·경남, 김대중(평민당)은 호남, 김종필(공화당)은 충청이 지역 기반이었다. 이들이 다른 지역 유세를 가면 아수라장이 되곤 했다. 그해 11월14일 김영삼의 광주역 유세는 시위로 중단됐다. 다음날 김대중의 대구 두류공원 유세도 난장판이었다. 김대중은 “여기서 지면 민주주의는 절대로 안 된다”며 34분간 연단에서 연설을 강행했다. 경호원들이 김대중을 향해 날아드는 돌, 유리병, 계란을 우산과 가방으로 막았다.그로부터 2주 뒤인 11월29일 노태우가 광주역 유세에 나섰다. 시민들은 광주 학살 가해자인 노태우가 나타나자 돌멩이와 막대기를 던졌다. 노태우는 방탄유리를 든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연단에 올랐고, 연설 내내 방탄유리로 보호막을 쳤다. 노태우는 책임자 처벌이나 진상규명 약속 없이 ‘무조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