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 간 TV 생중계 토론을 제안했다. 김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부각하는 전략으로 해석됐다. 민주당은 토론 제안을 거절하며 “김건희 여사 위세 부리는 건 방치하지 않았냐”고 국민의힘에 역공을 폈다. 역대 대선에서 대선 후보 배우자들이 토론을 한 적은 없다.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영부인은 단지 대통령 배우자가 아니다. 국민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 서 있는 공인”이라며 “설 여사와 김 여사, 두 배우자의 TV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에서 영부인의 존재는 오랫동안 검증의 사각지대에 있었다”며 “더 이상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TV 토론은 사전투표 전에 이뤄지길 희망한다”며 이 후보에게 “오는 23일까지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김 위원장의 제...
‘K-반도체’를 대표하는 두 기업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1일로 ‘반도체 수장’ 취임 1주년을 맞은 삼성전자가 절치부심하는 사이 ‘인공지능(AI)계 스타’의 눈은 오직 SK하이닉스에게로 향했다.두 회사의 운명을 가른 것은 바다 건너 대만에서 날아든 소식이다. 타이베이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컴퓨텍스 2025’에 참석 중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개막 당일인 전날 SK하이닉스의 부스를 깜짝 방문했다. SK하이닉스의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HBM4의 샘플을 살펴본 그는 “정말 아름답다. 잘하고 있다”고 칭찬하는가 하면 전시 제품에 ‘젠슨 황은 SK하이닉스를 사랑해’(JHH LOVES SK Hynix!), ‘원팀’(One Team!) 등 애정어린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황 CEO는 이어 SK하이닉스 관계자들을 향해 “HBM4를 잘 지원해달라”고 말하며 쐐기를 박았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업계...
10·29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대통령실 기록물을 확보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특조위는 “유가족협의회 신청사건 제1호의 사전 조사를 위해 10·29이태원참사 관련 기록물 자료를 대통령실에 요구했다”고 21일 밝혔다.유가족협의회가 신청한 제1호 사건은 참사 희생자 159명의 사망에서 가족 인계까지의 행적, 참사의 구조적 원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대응과 수습과정, 피해자 권리침해 등에 관한 내용 등이다.특조위는 “확보하려는 자료는 참사 전·후 예방, 대비, 대응, 복구에 이르기까지 대통령실에서 생산한 참사 관련 기록물”이라며 “사건의 의사결정 과정, 책임소재, 재난 대응 시스템의 문제점을 규명할 핵심 단서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백민 특조위 진상규명조사국 조사1과 과장은 “진실이 봉인되는 사태를 막고, 철저한 책임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자료 요구는 참사 관련 자료가 대통령지정기록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