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선을 13일 앞둔 21일 부정선거 주장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를 관람했다. 부정선거 의혹을 확인하겠다며 불법 계엄을 해서 파면된 전직 대통령이 그로 인해 열린 대선에서도 부정선거 음모론을 부추긴 셈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영화를 많이 보면 좋은 것”이라고 감쌌지만 당내에서는 “이재명 1호 선거운동원이냐”, “제발 다시 구속해달라”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윤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대문구의 한 영화관에서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했다. 12·3 불법계엄 사태로 지난달 4일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후 47일 만의 공개 행보다. 그의 양옆에는 영화를 만든 이영돈 감독과 제작을 맡은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앉았다. 예전부터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한 황교안 무소속 대선 후보도 자리했다. 윤 전 대통령은 발언 없이 영화만 보고 퇴장했다.영화 포스터에는 ‘6월3일 부정선거 확신한다!’는 문구가 담겼다. 이 감독은 “앞으로 사전(투...
서울중앙지검이 지난해 10월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사진)의 주가조작 가담 의혹 사건을 무혐의 처분하기 전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에 대한 추가 조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권 전 회장은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인지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인물이다. 검찰은 참고인 신분인 권 전 회장이 출석을 거부해 강제할 방법이 없었다고 설명했지만, 핵심 인물에 대한 재조사 없이 김 여사에게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21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지난해 김 여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사건을 수사하면서 권 전 회장에게 여러 차례 조사 협조를 요청했다. 권 전 회장은 본인의 주가조작 사건 재판이 진행 중이어서 출석하기 어렵다며 응하지 않았다.당시 수사팀은 김 여사가 주가조작에 가담했는지, 주가조작 사실을 알았는지 규명하려면 권 전 회장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봤다. 하지만...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김상욱 국회의원이 17일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탈당을 촉구하는 게 아니라 제명해야 했다”고 쓴소리를 냈다.김 의원은 이날 오전 5·18민주화운동 45주년 추모제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방문했다.이날 김 의원은 기자들에게 “공무원도 파면과 자진 퇴사가 다르지 않느냐”며 “(윤 전 대통령에게) 탈당이라는 명예의 길을 열어줬다는 것 자체가 국민의힘이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윤 전 대통령을 당을 위해 탈당했다’고 평가할 것인데 그런 행위가 도리어 국민의힘을 더 병들게 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김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이 대선의 변수는 될 수 없을 것”이라며 “진정으로 반성하고 행동으로 보여주고, 그것이 진정성 있게 국민에게 전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추모제에 참석한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탄핵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광주 정신 덕분”이...